실생활과 밀접한 스마트기기에 대해 리뷰를 하거나 새로운 트렌드가 있으면 쉽게 풀어보는 이야기를 싣는다.
스마트 기기는 삶을 편리하게 하지만 잘 모르고 사용하면 더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비용은 줄이고 기기 활용은 극대화하면 정말 ‘똑똑한 삶(스마트 라이프)’을 영위할 수 있다. 첫 기사로 우리 삶에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스마트 워치에 대해 살펴본다. 기자는 지난 2월 3일 국내에 처음 출시된 샤오미의 스마트 워치 ‘미워치’를 구해 3주 가량 체험한 이야기를 풀어본다.
스마트워치는 시계처럼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로서 건강관리를 체계화한다. 스마트워치의 기능과 가격은 회사와 기기마다 천차만별이다. 폰 없이도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고급 제품에서부터 간단한 심장박동수를 점검하는 간편 기기까지 종류, 기능, 가격이 매우 다양하다.
이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제품을 써야 할지 고민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삼성전자 제품을 접하기 쉽다. 그러나 삼성전자 제품 가격은 대체로 비싼 편(20만~50만 원)이다. 삼성전자 외에 애플 워치도 대형 마트나 애플 판매점에서 접할 수 있지만 역시 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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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워치 제품 모습. 샤오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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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샤오미는 한국의 중저가 스마트 워치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기자는 ‘미워치(Mi Watch)’ 블랙을 구해 체험했다. 미워치는 1.39인치의 밝은 AMOLED 패널(해상도 454×454 픽셀)을 장착했고 밝기는 최대 450 니트다. 니트란 촛불 한 개 밝기로서 450 니트는 야외에서 햇빛이 많을 때에도 충분히 식별할 수 있는 밝기다.
미워치 본체 옆쪽에는 ‘스포츠’ 버튼이 있어 등산, 자전거타기, 태권도 등 스포츠를 할 때 이를 적용할 수 있다. 미워치는 정확한 심박수를 측정하기 위해 왼쪽 손목에 차되 손목에서 손가락 한 개 정도의 여유를 두고 착용해야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미워치 아래쪽에 PPG(photoplethysmography, 광혈류측정) 심장박동수 센서, 3축 가속도 센서, 3축 자이로스코프센서, GPS 등이 달려 심박수, 스트레스지수, 수면 시간 등을 측정해낸다.
미워치 첫 화면에는 현재 시각을 표시하면서 동시에 배터리 충전 잔여량, 걸음 수 등이 작게 표시된다. 손가락으로 워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기면 두 번째 화면에 심박수가 표시되는데 24시간 동안 그래프와 함께 현재 심박수가 아라비아 숫자로 나온다.
심박수는 bpm(beat per minute)으로 표시된다. 1분에 심장이 몇 번 뛰는지 측정하는 단위다. 일반인은 75 bpm 이내가 정상이다. 심박수가 많으면 심장에 무리를 줘서 수명 단축의 원인이 된다.
미워치 세 번째 화면은 에너지 소모량이 나오는데 에너지 잔여량이 0이라면 ‘피곤하기 때문에 쉬라’는 의미다. 네 번째 화면은 수면 시간 측정치다. 항상 하루에 6시간 이상 자게 되면 정상 수면으로 판단한다. 스마트워치는 가속계와 PPG 기술을 활용해 사람이 수면 상태인지 판단한다. 가속계는 착용자의 움직임을, PPG는 심박수와 심박 변이도를 확인한다. 잠이 들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돼 심박수가 감소하고 심박 변이 폭이 준다고 한다.
스트레스 지수도 시간마다 표시된다. 편안함, 경미한 스트레스, 보통 스트레스, 심한 스트레스로 측정된다. 업무 시간에는 주로 ‘경미한 스트레스’로 나오고 퇴근 이후 취미 생활을 하거나 침대에 누워 있으면 ‘편안함’으로 표시된다. 주목할 부분은 휴일에 가족과 대형 마트에 갔을 때 ‘보통 스트레스’로, 업무상 회식을 했을 때에도 ‘심한 스트레스’로 측정됐다. 주말에 대형 마트에 가는 게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은 의외였지만 뒤돌아보면 일정 부분 수긍할 수 있는 점이 있다. 또 업무를 하다 보면 계속 앉아 있게 되는데 미워치는 일어나 움직이라는 신호를 보내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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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워치가 스트레스 지수를 나타낸 모습. 주말에 대형 마트에 갔을 때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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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마트에 갔다온 뒤 집에서 측정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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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치는 건강 관리 기능 외에 ‘스포츠’ 기능의 활용도가 높다. 미워치 본체 오른쪽 아래 버튼을 누르면 일반 운동, 수상 스포츠, 야외 운동, 트레이닝, 댄스, 스파링, 태권도, 검도, 가라데 등 117개 특정 종목을 지정해 사용할 수 있다. 걷기만 주로 하는 사람이라면 노출을 제거해 걷기만 보이도록 할 수 있다.
특히 걷기는 기본 설정이 6000보로 되어 있고 6000보, 1만 보를 넘어서면 워치에서 진동이 울린다. 그리고 아침 기상 때 곤란을 겪는 사람이라면 알람을 설정하면 손목에서 진동이 오기 때문에 감지하기 쉽다.
화면이 켜질 때 반응이 약간 지체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반응을 빨리 하는 기기를 원한다면 샤오미 외의 다른 회사 제품 가운데 가격이 비싼 제품을 구입하는 게 합리적이다. 가격이냐, 반응 속도냐를 따지는 게 합리적 소비가 아닐까 싶다.
미워치는 한두 시간 충전으로 실제로 1주일 이상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관리를 잘 한다면 2년 이상 사용은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폰이나 IOS폰(애플)에 앱을 깔아 연동할 수 있다. 블루투스 5.0 BLE, 안드로이드 5.0, IOS 5.0 이상의 스마트폰과 연결된다. 시중에 나와 있는 거의 모든 스마트폰과 연동된다는 의미다. 블루투스, OS(스마트폰 운영시스템) 사양은 각자의 폰의 설정, 기기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샤오미는 공식적으로 “최대 50m 내수성이 있다”고 강조하지만 사우나를 하거나 더운 물로 샤워할 때 착용하는 것은 금지한다. 이 제품은 인테넷에서 구입할 수 있다(쿠팡, 인터파크, 11번가 등). 이번에 미워치와 동시에 미워치 라이트도 출시됐는데 미워치 라이트는 미워치에서 일부 기능을 빼고 가격을 10만 원 미만으로 낮춘 게 큰 특징이다.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꼽히는 샤오미 미워치 시리즈는 스마트 워치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에게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으로 판단됐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