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르노 “부산공장 생산성 개선 없으면 대안 찾겠다” 경고

부회장, 임직원에게 영상메시지 “생산비 스페인 2배… 경쟁력 약해”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1-02-09 21:43:29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한국 철수 카드 꺼내들 가능성도

- 勞 “임단협 시간끌기에 압박까지
- 파업 등 단체행동 불가피” 반발

르노그룹이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경고를 날리면서 노사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르노그룹 제조·공급 총괄 임원 호세 빈센트 드 로스 모조스(사진) 부회장은 9일 부산공장 임직원에게 영상메시지를 보내 “부산공장의 공장 제조원가(차량 1대 생산하는데 제조 과정에서 소요되는 직간접 인건비·경비·감가상각비)는 스페인에서 생산하는 캡처와 비교하면 배에 달한다”며 “이는 부산 공장의 경쟁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며,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이어 “작년 부산을 방문했을 때 부산공장이 뉴 아르카나(XM3 수출 차량)의 유럽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해 경쟁력을 향상하겠다고 약속했고, 그것을 믿고 르노그룹 최고 경영진을 설득해 부산공장 생산을 결정했으나 결과적으로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뉴 아르카나가 유럽으로 수출을 시작하는 지금 부산공장은 최고 수준의 품질과 스페인에서 만드는 동일한 수준의 생산 비용, 안정적인 생산과 납기를 통해 유럽 시장 판매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하며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르노그룹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전략 ‘르놀루션’을 발표하며 한국에 대해 수익성을 강화해야 하는 지역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로스 모조스 부회장이 부산공장의 생산력 강화를 당부하기 위해 임직원에게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르노삼성차 노조가 쟁의행위를 위한 찬반투표에서 과반 이상 찬성해 파업을 강행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르노그룹 차원에서 경고를 한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이날 르노삼성차는 르노그룹 내 세계 19개 공장 간 생산 경쟁력을 비교한 자료를 덧붙이고, 부산공장의 생산 경쟁력 순위가 2019년 5위에서 지난해 10위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르노그룹이 노조를 압박하는 차원에서 한국 공장 철수 카드까지 꺼내 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작년 임단협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지난 1, 2일 이틀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57.5%가 찬성하면서 파업을 가결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설 연휴 이후 집단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노조는 이날 총대의원회의를 열어 파업을 포함한 단체행동이 불가피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쟁의대책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임단협과 관련해 회사 측이 제시안을 마련하지 않고 시간 끌기를 하는 상황에서 르노그룹까지 압박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단합을 호소했다. 노조 관계자는 “교섭을 통해 임단협 협상을 해나갈 것이지만, 사측이 성의 없이 대응한다면 투쟁 수위를 높일 수밖에 없다”며 “설 연휴 이후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부캉이’ 시내버스에도 등장…북항 친수공원 경유 5-1번에 이미지로
  3. 3[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4. 4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5. 5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6. 6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7. 7시내버스에도 '부캉이'…북항친수공원 경유 상어버스 달린다(종합)
  8. 8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0. 10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3. 3“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李대통령 ‘강훈식 후임’ 신임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 임명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8. 8한동훈, 법무부 장관 재직시 딸 '허위스펙' 수사무마 의혹으로 고발당해
  9. 9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10. 10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3. 3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4. 4농식품부, 농지 전수조사 취지 알리기 총력… 효과는 ‘글쎄’
  5. 5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6. 6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7. 7IMF "올해 韓 1인당 GDP 4만3512달러"…부채전망은 대폭 하향
  8. 8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9. 9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10. 10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1. 1‘부캉이’ 시내버스에도 등장…북항 친수공원 경유 5-1번에 이미지로
  2. 2[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3. 3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4. 4시내버스에도 '부캉이'…북항친수공원 경유 상어버스 달린다(종합)
  5. 5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6. 6울산 울주군 화학제품 제조업체서 불, 대응 1단계 인력 200명 동원 진화중
  7. 7진주 상평산단, 주거·생활편의 기능 갖춘 미래형 산업공간 탈바꿈
  8. 8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10. 10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