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산업진흥원·LG유플러스
- ‘한-아세안 ICT’ 일환 맞손
화재가 발생한 50층 건물에 구조대가 도착한다. 건물에 들어가 불길을 뚫고, 유독가스와 싸우며 구조 대상자를 찾아 헤매는 대신, 건물 밖에서 증강현실(AR) 화면을 보고 구조 대상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한다. 이를 토대로 구조대원이 가장 안전하고 신속한 경로로 건물에 진입해 부상을 입지 않고, ‘골든타임’ 내에 구조를 완료한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역 스타트업 ‘리얼메이커’가 이런 상상 속 장면을 실현할 수 있는 ‘5G 기반 실내외 연속형 사용자 위치추적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여기에 이동통신사 5G 통신망과 ICT 역량을 보유한 엘지유플러스가 진흥원과 함께 기술의 고도화·저변확산에 나서 상용화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아세안 국가와 ICT 인프라, 융합 기술을 교류하는 ‘한-아세안 ICT 융합빌리지 사업’의 하나로 국내에서 실증·사업화를 거쳐 아세안 국가로도 전파된다.
‘리얼메이커’가 개발한 기술은 실내에서 수신율이 떨어져 정확한 위치 정보를 파악하지 못하는 GPS 장치의 한계를 보완한다. 실내에서 스마트폰으로 무선인터넷(WIFI)에 접속하면 무선 액세스포인트(AP)와 신호를 주고받는데, 이때 신호가 스마트폰과 AP를 오가는 시간, 스마트폰이 수신하는 신호의 강도 차이 등의 정보를 종합 분석해 스마트폰 소지자의 위치를 실시간 파악하는 원리다. 오차범위 2m 내로 정확도도 뛰어나다. 덕분에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연속적인 사용자 위치 추적을 할 수 있다.
여기에 공간 이미지와 그 속의 사용자 움직임을 AI가 분석하는 공간 인식 기술까지 더해지면 응급구조, 화재 진압, 코로나19 확진자·자가격리 이탈자 동선 파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AR 위치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인숙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국내 가상융합기술 발전과 아세안 교류 협력사업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5G 기반 가상융합기술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