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격호 롯데그룹 선대회장이 1972년 판매하면서 한국 껌 시장 판도를 바꿔놓았던 ‘롯데껌 3총사’가 진용을 다시 갖춘다. 판매 중단됐던 후레쉬민트(사진)가 재판매되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쥬시후레쉬, 스피아민트와 ‘롯데껌 3총사’ 중 하나였던 후레쉬민트를 3년 만에 재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롯데제과는 2000년대 들어 자일리콜껌, 후라보노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후레쉬민트를 중단했다.
하지만 롯데제과는 복고풍 트렌드와 고객 취향이 바뀌면서 후레쉬민트 재출시를 결정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후레쉬민트껌은 맛과 향수를 잊지 못하는 마니아의 요청과 최근 들어 커피전문점에서 페퍼민트 차를 즐겨 마시는 고객 취향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매되는 후레쉬민트는 오랫동안 쌓아온 롯데껌 마니아가 향수를 느끼도록 하기 위해 이미지를 그대로 했다는 게 롯데제과 설명이다.
롯데 껌 3종은 발매 당시 기존 껌 규격보다 컸기 때문에 롯데제과에서는 대형껌(7.2㎝×2㎝)이라 부른다. 소형껌이 자취를 감추면서 롯데껌 규격이 한국 표준 껌 크기가 됐다.
롯데껌 3종은 국내 껌 시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린 제품으로 출시 당시 미국 리글리, 아담스 등 세계적인 제품과 견줘도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 껌 3종은 롯데제과가 1967년 창립한 이후 서울 양평동에 선진 설비의 껌 공장을 설립하면서 1호로 탄생시킨 제품으로 상징성이 크다. 가수 윤형주 씨가 부른 롯데 껌 CM송이 요즘도 불려진다.
쥬시후레쉬, 스피아민트는 해마다 각각 40억 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고 이번 후레쉬민트 재출시로 롯데 껌 3종은 연간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