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개의 카드사에 흩어진 포인트를 한꺼번에 조회하고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된다. 통신요금 등 카드 정기결제 해지나 변경도 더 간편해진다.
금융위원회·여신금융협회·금융결제원은 5일부터 앱을 통해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용카드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카드포인트 조회 서비스는 여신금융협회의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앱이나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여러 카드에 분산된 포인트를 현금화하기 위해서는 개별 카드사의 앱을 모두 설치하고 계좌이체와 출금을 일일이 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지만, 이번 개선을 통해 하나의 앱만으로 가능하게 된 것이다.
카드 포인트는 일괄 조회한 후 원하는 본인 명의 계좌로 한 번에 이체해 출금할 수 있어 잊고 있던 자투리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는 개인회원에 한해 이용할 수 있고, 법인회원은 이용이 불가능하다. 카드 포인트 현금화 비율은 1포인트당 1원이고, 입금이 완료되면 취소는 할 수 없다. 대상 카드사는 신한 삼성 현대 롯데 우리 KB국민 하나 비씨 농협 씨티 우체국 등이다.
신용카드 포인트는 실제 현금과 같은 역할을 하지만 사용하지 않고 소멸되는 비율이 높아 활성화 조치가 있어왔다. 지난 2018년 9월에는 모든 카드사 포인트를 규모와 관계없이 현금화할 수 있도록 표준약관이 개정되기도 하면서, 소멸되는 포인트 비율은 지난 2015년 5.3%에서 2019년 말 3.3%까지 낮아졌다. 적립돼 사용된 포인트는 같은 기간 2조5018억 원에서 3조5432억 원으로 늘었다.
자동이체 서비스를 한 번에 변경하고 해지할 수 있는 서비스도 이날부터 도입됐다. 예전에는 통신요금 등 카드 자동납부를 다른 카드로 변경하기 위해서는 요금청구기관별로 각각 해지와 신청을 해야 했지만, 한 번에 가능해진다. 서비스는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 앱과 ‘페이인포’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통신요금만 변경·해지가 가능하지만, 올해 말까지 전기요금, 스쿨뱅킹, 4대 보험, 관리비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상 카드사는 KB국민 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등이다. 신용카드업 겸영은행인 수협은행 NH농협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도 가능하다.
자동이체 변경·해지는 카드사 영업일인 평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할 수 있다. 법인카드는 이용이 불가능하며, 신청일로부터 약 3영업일 이후부터 적용된다. 변경 전 카드자동납부 혜택을 받고 있던 고객은 의도치 않은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금융위는 “이번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그동안 놓치고 있던 카드 포인트를 적극 현금화하고, 스스로의 재산에 대한 권리를 적극 행사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