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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 레지던스 비율 44 → 80%”…동원개발컨소시엄 사업안 수정

74→77층, 관광숙박시설 제외

  • 국제신문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0-12-30 20:10:42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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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에 교통영향평가 심의 신청
- 시민 친수공간 의미 퇴색 지적

부산 북항재개발 상업업무지구 D-2 블록에 복합건물을 추진하는 동원개발 컨소시엄이 애초 사업계획과는 달리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 비율을 대폭 상향한 수정 사업안을 부산시에 제출해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북항재개발이 시민 친화적 친수공간이라는 취지에서 후퇴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동원개발 컨소가 지난 15일 사업지의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요청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실상 D-2 블록 건축계획서가 제출된 셈이다.

동원개발은 2018년 11월 토지 매수자 입찰을 진행할 당시 8400억 원을 들여 지상 74층 규모의 복합 건물을 짓겠다는 사업안을 제출했다. 레지던스(34%)와 호텔 등 관광숙박시설(11%), 쇼핑몰 등이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제출한 사업안에서는 레지던스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먼저 층수를 지상 77층으로 3개 층 올렸다. 관광숙박시설로 계획한 건물은 모두 레지던스 용도로 바뀌었고, 업무·판매시설도 일부 줄었다.

그 결과 레지던스 비중은 61%로 크게 늘었다. 레지던스에 딸린 주차장 면적까지 더하면 전체의 80%가량에 이른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애초 사업안은 주차장 면적을 포함해도 레지던스 비율이 44% 정도였다.

동원개발이 레지던스 비율을 높인 데에는 ‘본전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지 입찰 당시 D-2 블록의 낙찰가는 예상가(819억 원)보다 500억 원가량 높은 1321억 원이었다.

D-3 블록도 예상가(700억 원)를 웃도는 832억5000만 원에 낙찰됐는데, 레지던스 비율이 91%에 달한다. 더 많은 비용을 낸 D-2 블록인 만큼, D-3 블록에 준하는 ‘개발 이익’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시는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BPA)와 협의에 나섰다. 하지만 해수부는 ‘해당 사안은 BPA와 논의해야 하지만 논란이 많으니 계획 변경은 되도록 자제돼야 한다’며 BPA에 책임을 넘겼다.

BPA는 ‘논란을 감안해 재개발 방향에 적합하게 인허가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회신했다. 인허가권을 쥔 시가 알아서 하라는 말이다.

시는 비판 여론을 우려해 골머리를 앓는 분위기다. 심의를 여는데 필요한 서류 등 객관적 요건만 갖춰진다면 평가 요청을 반려할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예정대로 교통영향평가가 열린다면 심의는 내년 2월 진행된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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