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의 노·사·정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기금 5억 원을 출연한다.

부산항운노동조합과 부산항만물류협회, 부산항만공사는 18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부산형 사회연대기금 출연 협약식(국제신문 지난 1일 자 12면 보도)을 갖는다. 행사에는 항운노조 이윤태 위원장과 항만물류협회 이준갑 협회장, 항만공사 남기찬 사장, 사회연대기금 전장화 이사장뿐만 아니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박재호·안병길 국회의원,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협약식에서 항운노조와 물류협회 노사가 4억 원, 항만공사가 1억 원 등 5억 원의 기금을 출연한다. 또 항운노조와 물류협회 노사는 공동으로 매달 2000만 원씩 기금을 더 낸다. 사회연대기금은 노동조합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만든 전국 최초의 민간 사회기금으로, BNK부산은행 노사가 주도해 만들었고 SK해운 노사가 동참했다.

항운노조는 부산항의 노동자 1만 명이 가입한 전국 규모의 노동조합으로, 영향력이 큰 노조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기금 출연에 동참했다. 항운노조 이 위원장은 “부산항은 부산 경제의 큰 축이고, 항운노조는 부산항의 최대 노조로서 사회에 책임을 느끼고 시민에게 돌려줄 방법을 고민했다”며 “그동안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사회와 소통하는 첫 행보로 기금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로 사회 연대가 무너지고 취약계층이 심각한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노동자보다 더 어려운 이웃과 연대할 방법을 찾던 중에 사회연대기금을 접하고 노조원은 물론 부산항의 많은 회사와 항만공사까지 설득해 노·사·정 모두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회연대기금 전장화 이사장은 “창립 1주년을 맞아 부산항 노사정의 기금 출연을 계기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외계층 발굴, 사각지대 지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