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년8개월 만에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을 위해 최고 수준의 방역을 시행한다.
29일 AI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본부장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전국적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에 직면한 만큼 방역조치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지난 28일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국내에서 고병원성 AI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때는 2018년 3월이었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자 즉시 중수본을 꾸렸으며 전국 지자체에도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다.
농식품부는 29일부터 기존 철새도래지와는 별도로 국내 가금농장 5700곳 인근의 작은 저수지·하천, 농장진입로에 대해서도 757대의 방역차량을 투입해 주 4회 소독하기로 했다. 이어 전국의 가금농장과 가금 관련 축산시설 내의 작업자용 장화, 차량 바퀴 및 운전석 발판, 마을진입로 등에서 시료를 채취한 뒤 검사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산란계 밀집사육단지 내 농장, 종오리 농장(부화장 포함) 등 방역에 취약한 농장에 대해서는 주간 단위로 점검하는 한편 미흡사항이 발견되면 신속히 보완할 계획이다. 전국 가금농장의 방사 사육과 전통시장에서 70일 미만의 살아있는 병아리·오리 유통도 금지된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