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원전 불모지 세종에 ‘원안위(원자력안전위원회)’ 이전이 웬말

정부 행정기관 이전안 논란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0-11-09 22:25:56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국민의힘 법 개정안 발의
- 입지 원전 30㎞ 이내 한정
- 부산시 “유치 방안 논의 중”

정부가 원전 안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를 ‘원전 밀집 지역’인 동남권 대신 세종시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원안위가 ‘원전 불모지’인 세종시로 이전하면 고리원전 등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응은 사실상 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부산 울산 경남 정치권이 법안 발의를 통해 ‘원안위 세종 이전’을 저지하고 나섰다.

8일 국민의힘 황보승희(부산 중영도) 의원과 세종시에 따르면 정부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원안위를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위치한 세종시나 대전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세종시도 지난달 29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충청권 4개 시·도 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 신도시)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에는 원안위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 정부가 세종 신도시로의 이전을 추진 중인 8개 중앙행정기관의 이름이 명시됐다.

정부와 세종시가 원안위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세종으로의 행정수도 이전이 본격화된 것과 무관치 않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서울 광화문 KT빌딩에 위치한 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 등을 세종시로 이전시킨 바 있다. 원안위 역시 광화문 KT빌딩 내에 있다. 황보 의원은 “정부의 ‘원안위 세종시 이전’ 추진은 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련 부처와의 업무 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안위가 부산 등 원전 밀집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 원전 사고 발생 시 원활하고 조속한 대응에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고리원전 1호기 해체를 위해 부산과 울산 접경지역(고리원전)에 설립될 원전해체연구소 등과도 협력 시스템 구축이 어려워진다. 서울에 있는 원안위는 지금도 이런 지적을 끊임없이 받는다.

이에 황보 의원은 지난 2일 ‘원안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원안위 이전 장소를 원전에서 반지름 30㎞ 이내 지역으로 한정하는 내용이다. 이 법안에는 부산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 10명을 비롯해 서일준(경남 거제) 서범수(울산 울주) 김병욱(경북 포항 남·울릉)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 13명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정부와 세종시가 원안위 이전 계획을 사실상 완성해 이미 가시권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뒤늦은 대응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도 뾰족한 대책을 못 찾는 분위기다. 시 이용창 원자력안전과장은 “원안위의 세종시 이전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며 “시에서도 (부산 이전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尹, 부·울·경 지지율 하락세…與 텃밭민심 요동 총선 비상
  2. 2‘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의 신성장동력으로
  3. 3텃밭·무주공산으로 몰리는 후보군…부산 지역구 양극화
  4. 4부산기업 해외출장업무 느는데…김해 노선 없어 셋 중 둘 인천행
  5. 5준공영제 외곽 노선 넓히고, BRT 도심 통행속도 높이고
  6. 6따뜻한 겨울…11일 천둥·번개에 많은 비
  7. 7낙동강 철새 대체서식지 후보가 ‘비닐하우스 섬’?
  8. 8금융·비즈니스·관광 국제화 핵심…‘두바이 수준’ 규제 없애야
  9. 9‘의사 복서’ 서려경, 태국 선수에 TKO승
  10. 10연말 술자리 부담스럽네…부산 맥주·소주 가격 상승세(종합)
  1. 1尹, 부·울·경 지지율 하락세…與 텃밭민심 요동 총선 비상
  2. 2‘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의 신성장동력으로
  3. 3텃밭·무주공산으로 몰리는 후보군…부산 지역구 양극화
  4. 4혁신위 11일 종료…부산 與 “김기현 책임져야” vs “총선 전 사퇴 안돼”
  5. 5北 돈줄 막자…한미일 ‘대북 新이니셔티브’ 추진(종합)
  6. 674일 만에 끝난 사법부 공백 사태…조희대, 재판지연 문제 등 시험대
  7. 7이낙연, 신당 창당 가속화 하나? …“이준석, 시기 되면 만나겠다”
  8. 8윤 대통령 "반도체는 한-네덜란드 협력의 중심축"
  9. 9野 병립형 회귀 '현실론'과 맞붙은'명분론'…원심력 커지나
  10. 1012월 임시국회 시작되지만…예산·청문회에 특검·국조논란 등 여야 대치 고조
  1. 1연말 술자리 부담스럽네…부산 맥주·소주 가격 상승세(종합)
  2. 2고군분투 중소기업 57% “내년 경영 올해만큼 힘들 것”
  3. 3“블록체인 규제 철폐·에어부산 분리매각…대통령 의지 중요”
  4. 4대성문 ‘시청 아틀리에 933’ 분양
  5. 5노후산단 개발 규제 푼다…절차·용도변경 간소화(종합)
  6. 6은행권, 자영업·소상공인 최대 150만 원 환급 추진
  7. 7스타소상공인 지원금 큰 힘 됐어요
  8. 8세계 해양 대통령 임기택 총장 퇴임
  9. 9한국해양진흥공사, 여성해기사 승선지원키트 전달
  10. 1050인 미만 사업장 94% "중대재해처벌법 준비 안돼"
  1. 1부산기업 해외출장업무 느는데…김해 노선 없어 셋 중 둘 인천행
  2. 2준공영제 외곽 노선 넓히고, BRT 도심 통행속도 높이고
  3. 3따뜻한 겨울…11일 천둥·번개에 많은 비
  4. 4낙동강 철새 대체서식지 후보가 ‘비닐하우스 섬’?
  5. 5금융·비즈니스·관광 국제화 핵심…‘두바이 수준’ 규제 없애야
  6. 6인니 150개 부산신발업체 공장 있는데…직항 없는 김해공항
  7. 7오늘의 날씨- 2023년 12월 11일
  8. 8이익만 좇고 의로움 잊었다…‘견리망의(見利忘義)’ 올해 사자성어
  9. 9지지부진 창원 덕산산단…부지공급가 낮춰 돌파구 찾는다
  10. 10마산로봇랜드 수사 결과 2월께 나올 듯
  1. 1‘의사 복서’ 서려경, 태국 선수에 TKO승
  2. 2정보명호 아시아야구선수권 3위
  3. 3아이파크 통한의 역전패…4년 만의 1부 승격 불발
  4. 49200억 다저스맨 오타니, 내년 서울서 김하성과 대결
  5. 5황인범 세르비아 데뷔골…복귀한 김민재는 혹평
  6. 6두산 포수 박유연, 음주운전 적발 숨겼다 들통…구단 중징계 예상
  7. 7부산 아이파크 통한의 역전패…수원FC에 2차전 패배로 승강 불발
  8. 8수원FC 5-2 부산 아이파크…부산 1부 리그 승격 불발
  9. 9비기기만 해도 1부 승격…아이파크 한걸음 남았다
  10. 10물 오른 손흥민·황희찬, 불 붙은 EPL 득점왕 경쟁
우리은행
부산 is good…부산 is 극지허브
민관학연 극지협의체 필수…다국적 협업공간도 마련해야
부산 is good…부산 is 극지허브
남극협력·인적 교류 재개…“부산 극지타운 조성 돕겠다”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