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군·가족 등 300명에 발송도
롯데제과가 ‘턴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홍보에 나서 화제다. ‘턴투워드 부산’은 올해 14년째를 맞지만 행사 당일이 ‘빼빼로데이’라는 점이 더 많이 알려져 행사 홍보에 애로가 많았다.
롯데제과와 부산 남구청은 올해 턴투워드 부산 행사를 위해 기획상품 70만 개를 제작해 유엔참전용사 추모 문구(사진)를 넣었다. 11월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 올해 국가 기념일로 격상된 데다 민간기업까지 턴투워드 부산을 홍보하게 된 것이다.
이번 기획은 부산 남구청 직원의 아이디어에 박재범 남구청장의 추진력이 더해져 롯데제과 측의 설득을 이끌어냈다. 남구청의 한 직원은 지난해 여름 자녀와 함께 편의점을 찾았다. 자녀가 “빼빼로를 사 달라”고 했고 과자를 집어든 그는 ‘턴투워드 부산과 빼빼로데이를 연계하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그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청 직원 게시판에 올렸다. 빼빼로에 유엔참전용사 추모 문구를 넣자는 제안이었다.
게시글을 본 박 청장은 이를 즉각 수용했다. 박 청장은 지난해 9월 초 롯데제과에 “빼빼로데이에는 유엔참전용사를 추모하는 행사도 열린다. 귀사의 제품 ‘빼빼로’에 추모 문구를 넣는다면 두 이벤트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이에 롯데제과는 “빼빼로데이에 판매되는 제품은 조기에 인쇄와 제작에 들어가기 때문에 올해 물량에 문구를 넣는 것은 곤란하다”고 회신했다.
박 청장은 올해 6월께 롯데제과에 다시 편지를 쓰고 전화를 걸어 롯데제과를 설득했다. 롯데제과는 “빼빼로데이는 마음을 나누는 날이다. 턴투워드 부산도 유엔 UN참전용사의 업적을 기리고 감사하는 마음, 추모하는 마음을 나누는 날이라 들었다”며 박 청장의 제안을 수용했다.
롯데제과는 턴투워드 부산을 위한 빼빼로 기획상품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 9월 21일 남구청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측은 빼빼로 패키지 상품의 홍보문구 인쇄에 그치지 않고 스웨덴, 캐나다 등 4개국 참전용사와 가족 300명에게 빼빼로 기획상품 2종과 코로나19 방역마스크, 감사편지를 발송했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