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천 통한 북항·서면 일원 통합
- 스타트업·글로벌기업 유치 등
- 2단계 재개발사업 방향성 제안
부산의 미래먹거리가 될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사업은 일자리가 넘쳐나고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당위성이 높은 가운데, 이를 위해서는 북항의 역사적 기반을 바탕으로 강력한 보행축 마련과 24시간 작동 가능한 복합지대로 개발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지난 28일 서면 소민아트센터에서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과 부산항의 미래’를 주제로 ‘제3회 바다 인문학 콘서트’를 개최했다. 오는 2022년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 완공을 앞두고 북항 재개발의 역사적 의미와 전망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다.
이날 발제자는 경성대학교 강동진 교수로,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과 부산항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강 교수는 북항 2단계 사업과정에서 교훈으로 삼아야 할 항만들로 함부르크 하펜시티, 볼티모어 이너하버, 요코하마의 미나토미라이21, 시드니의 달링하버, 런던의 도크랜드를 소개했다. 이곳에서 공통적으로 얻은 결론은 ‘복합, 통합, 특화, 공유’의 4가지 키워드다. 강 교수는 “북항에서 모든 것이 연결되고 하나로 융합되는 공간·보행·교통 복합 등이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하며(복합), 북항과 원도심의 문화, 경제가 하나로 작동하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동천을 통해 북항과 서면 일원이 공간·기능적으로 통합되어야 한다(통합)”고 제안했다. 이어 “북항에 글로벌 기업과 첨단산업 등을 유치하는 것은 물론, 시민과 후손들이 공평하게 북항을 맘껏 누릴 다양한 기회가 제공돼야 할 것이다(공유)”고 강조했다.
4가지 키워드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7가지 원칙은 필수적이다. 시민의 삶이 항구에 녹아들게 하는 게 대표적으로, 스카이라인을 파괴하지 않고, 도심에서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하펜시티항이 모델이 될 수 있다. 24시간 작동하는 복합지대로는 달링하버를 예로 들었다. 북항이 부산경제의 황금벨트가 되려면 창의적인 스타트업 기업들이 내려오게 만들어야 하며, 이는 부산시민공원에서 동천, 북항, 영도까지 강력한 보행축 마련이 바탕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크랜드의 육상과 해상을 통한 입체적이고 다양한 접근성도 예로 들었다. 북항에 공항터미널을 만드는 것은 물론 부산현대미술관(을숙도) 국립해양박물관(영도) 영화의전당(해운대) 등 바닷가에 위치한 문화시설을 영국 데이트모던 미술관과 데이트브리튼 미술관처럼 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게이트보트’를 탄 채 즐기는 경관 활용도 제안했다.
행사를 주최한 정문수 소장은 “이번 행사는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향후 2단계 사업이 시민과 함께하는 친환경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말했다.
한편 북항 2단계 사업(자성대부두, 우암부두, 철도, 배후부지)은 국제교류중심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2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