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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렛도 ‘VIP 유치전’…부산 신세계 사이먼, 프리미엄 서비스 돌입

일정 금액 이상 구매고객 대상 여주점 입점 브랜드 원격쇼핑

  •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   입력 : 2020-10-15 19:25:00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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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니저가 1대1 맞춤 컨설팅
- 다과 제공에 피팅·파우더룸 갖춰
- 100대 규모 전용 주차장 이용

“아울렛도 백화점처럼 VIP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이 15일 부산 경남지역 아울렛 업계 최초로 VIP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매금액이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전용 주차장, 휴식 공간 등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아울렛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단골 큰 손 고객’의 발길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15일 여주점에 있는 명품 브랜드 상품을 원격 쇼핑할 수 있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컨시어지 매니저가 컨시어지룸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쇼핑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설명하고 있다. 이원준 프리랜서 windstorm@kookje.co.kr
■컨시어지 서비스 도입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연간 구매금액 일정 이상인 우수 고객을 ‘프리미엄 멤버’로 선정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입 첫해인 올해에 한해 2022년 1월 31일까지 멤버십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부터는 1년 단위로 구매 실적을 산정해 매년 2월 1일부터 1년 간 자격이 유지되는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 제도는 지난해 7월 신세계사이먼이 국내 프리미엄 아울렛 최초 VIP 서비스를 시작한 여주점에 이어 두번째로 도입한 것이다. 서비스 시행 결과 여주점 전체 매출에서 대상 고객인 ‘프리미엄 멤버스’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이전보다 배 이상 늘면서 ‘전략이 통했다’고 판단했다.

프리미엄 멤버가 돼 누릴 수 있는 주요 혜택은 ▷전용 파킹존 ▷프리미엄 라운지 ▷컨시어지 서비스 등이다. 프리미엄 전용 주차장은 주차장 건물 출입구 가까운 곳에 별도의 존을 지정해 사전에 등록한 차량만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100대 정도 댈 수 있는 공간이다.

프리미엄 멤버를 대상으로 음료와 다과를 제공하는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프리미엄 라운지 내부 모습. 이원준 프리랜서
프리미엄 라운지는 아울렛 건물 2층에 위치해 있다. 전용 주차장에 차를 대고 직선거리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에스컬레이터 근처에 마련됐다. 프리미엄 멤버가 되면 제공하는 전용카드를 출입구에 터치하거나 신세계 아울렛 앱 내의 바코드를 인식시키면 입장할 수 있다. 46석(141.6㎡ ) 규모로 일반적인 백화점 VIP룸보다 넓고 호텔 라운지를 연상하게 하는 공간이다. 커피, 주스 등 음료와 다과가 제공된다. 본인 포함 4명까지 같이 입장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서비스는 업계 최초로 도입한 컨시어지 서비스다. 부산점에 입점돼 있지 않더라도 해외 명품 브랜드 규모가 아시아 최대라는 여주점에 입점돼 있는 상품을 원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퍼스널 서비스이다. 라운지 안쪽에 별도로 조성된 ‘컨시어지 룸’에서 컨시어지 매니저와 함께 부산점에 없는 약 20개 명품 브랜드 상품을 대형 모니터를 통해 살펴보고 살 수 있다. 백화점 퍼스널 쇼퍼처럼 스타일링, 브랜드 설명 등 1대1 맞춤 쇼핑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컨시어지 룸 옆쪽에는 파우더룸과 피팅룸도 마련돼 있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주 고객인 여성의 수요를 반영해 화장 수정, 셀피 촬영 등을 할 수 있는 파우더룸, 구매한 옷을 직접 입고 갈 수 있는 피팅룸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제휴 서비스도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 조선 부산 등의 숙박 할인 혜택을 준다. 제휴 삼성카드 보유 회원 대상으로 골드 등급이 부여되고 무이자 할부와 포인트백 혜택이 포함된 프리미엄 리워즈 서비스를 오는 12월 31일까지 제공한다.

신세계사이먼 조창현 대표는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해오고 있다”며 “VIP 서비스 확대를 통해 부산 경남 지역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와 쇼핑 경험을 선사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쇼핑 센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은 이탈리아… 원데이 트립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2층에 마련된 프리미엄 라운지 입구. 이원준 프리랜서
신세계사이먼은 신세계그룹과 미국 최대 부동산 개발 회사인 사이먼 프라퍼티 그룹의 합작법인이다. 2007년 오픈한 여주점을 포함해 파주, 시흥, 부산 등 4개 점포가 있다.

신세계사이먼이 부산에 문을 연 것은 2013년이다. 이듬해 롯데몰 동부산점까지 문을 열면서 치열한 ‘아울렛 대전’을 벌이고 있다. 신세계사이먼 입점 브랜드는 180여 개로 상대적으로 많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재고 상품을 싸게 판다는 아울렛의 이미지를 탈피해 고급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이후 한동안 유통업계가 타격을 받았지만, 아울렛은 접촉 가능성이 높은 실내보다 야외 공간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사이먼 부산 아울렛 허영무 지점장은 “가족과 함께 쇼핑, 놀이, 문화 등 삼박자가 어우러진 ‘원데이 트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외국에 온 것처럼 이국적인 환경에서 쾌적하고 넓은 야외 공간과 여러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해 답답한 고객에게 아울렛이 해외여행의 대안으로 힐링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고 강조했다.

신세계사이먼은 미국, 유럽 명소를 그대로 옮겨 이국적인 경관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한 게 특징이다. 여주는 미국 텍사스주 도시 라운드락, 파주점은 LA 그로브몰, 시흥점은 스페인 까다께스 해안가 마을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부산은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역을 옮겨왔다.

실제 신세계사이먼 부산 아울렛에 들어섰을 때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건물의 외관에서 풍기는 이미지다.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방의 건축 양식을 활용한 기와, 벽돌, 유럽 특유의 광장, 계단, 보행로, 종탑 등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매 정각이 되면 유럽의 어느 작은 마을이 된 것처럼 종소리도 울린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화장실 앞에 놓인 평범한 휴지통도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해온 것으로 2000만 원대”라고 귀띔했다.

매장 면적은 3만3100㎡(약 1만 평)이지만 부지 면적이 15만5400㎡(약 4만7000평)으로 개방감을 준다. 아이를 위한 놀이시설도 있다. 세계 최대 회전목마 제작회사인 미국 카루젤 워크사의 수제 회전목마와 클래식한 디자인의 미니 트레인 등이 배치돼 있다.

부산울산고속도로 장안IC에 바로 인접해 있는 신세계사이먼 부산 아울렛은 부산, 울산, 경남, 창원 등지에서 고객이 찾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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