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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방관에 안 찾아간 보험금 11조

교보생명만 유선연락해 줘

  •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
  •  |   입력 : 2020-10-12 22:09:14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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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을 받아야 하는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 무려 11조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다수 보험사는 고객에게 보험금 지급 발생 사실과 수령 방법을 유선으로 통지하지 않고 있어 보험금 지급의무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12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생명보험사 24곳, 손해보험사 11곳 등 총 35개사의 미지급 보험금이 지난 8월 기준 11조819억 원에 달했다.

미지급 보험금은 2017년 8조48억 원에서 2018년 8조8515억 원, 2019년 10조32억 원 등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장기보험이 많은 생명보험사의 미지급 보험금은 지난 8월 기준 10조7246억 원으로 전체의 96.8%를 차지했다.

미지급 보험금은 중도보험금이 7조590억 원으로 가장 많고 만기보험금(3조434억 원), 휴면보험금(4478억 원) 순이다. 생보사의 경우 흥국생명이 2조6억 원으로 가장 많고 삼성생명(1조5712억 원), 동양생명(1조5698억 원) 순이다. 손보사는 삼성화재(5619억 원), DB손보(4625억 원), 롯데손보(3943억 원) 순이다.

보험금 지급 발생 사실을 아웃바운드(고객에게 정보를 발신하는 형태)로 직접 통지하는 보험사는 전체 35개사 중 13개사(37.1%)에 그쳤다. 대형 보험사 가운데 교보생명만이 유선 연락 방침을 실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보험사는 우편, 이메일, 문자 등의 방법으로만 통지한다.

전 의원은 “정부는 2017년 ‘숨은 보험금 찾기’ 통합조회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보험금 지급 확대를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오히려 미지급금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며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의무 강화를 위한 공시의무 부과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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