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울산의 비롯한 전국 7대 도시의 소매유통업계의 올해 4분기 경기전망지수(RBSI)에서 온라인·홈쇼핑 업계만 ‘활황’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85’로 집계됐고 온라인·홈쇼핑 업계는 108로 기록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3분기(82)보다 미약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뚜렷한 반등 신호는 없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28일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홈쇼핑 등 5개 업태를 분류해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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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매유통업 업태별 전망.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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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호전을 전망한 온라인·홈쇼핑(108)은 비대면 쇼핑 강세, 연말 특수 기대감이 겹치며 3분기 만에 100을 넘어섰다. 겨울로 접어들며 단가가 높은 상품 주문이 늘 것으로 내다봤으며 크리스마스 등 연말 시즌이 다가오며 그간 소비자의 관심이 덜 했던 상품들도 매출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화점(96)도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100에 근접했다. 겨울로 접어들며 의류 부분에서 패딩, 코트와 같은 고가 상품의 판매가 매출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상반기 백화점 매출을 되살렸던 국가 판촉행사가 하반기(코리아 세일 페스타)에도 계획되어 있어 기대감을 더했다는 게 대한상의 설명이다.
반면 대형마트는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름철 식품과 가전에서 매출 증가가 일부 버팀목이 됐지만 코로나 재확산으로 소비자 발길이 끊겼다. 지난달 유통산업발전법의 영업규제가 연장되며 부정적 요소도 더해졌다.
편의점(78)은 지난 3분기 여름철 성수기와 더불어 주류(와인) 판매 허용 등 신규 수입원 기대로 전망치도 상당폭 상승했다. 그러나 겨울이 시작되는 4분기는 편의점의 비성수기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매출 증가세도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편의점 업계는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택배·금융 서비스 제공, 디지털 용품 판매 등 생활밀착 플랫폼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업태 가운데 가장 큰 낙폭(10 포인트)을 기록한 슈퍼마켓(61)은 2분기 코로나 대규모 확산 때의 수치(63)보다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신선식품에서 당일배송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고 간편식품은 편의점과 경쟁해야 하는 등 경쟁업태에 끼어 있는 구조에서 매출을 진작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유례없는 유통업계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대부분의 업체들이 긴급 경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 이전부터 시작된 유통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코로나로 가속화되고 있어 업계는 포스트 코로나를 함께 준비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