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영구정지 원전인 고리 1호기가 2년 뒤 본격적인 해체 절차에 들어가지만 해체에 필수적인 기술 96개 중 17개는 아직 확보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이 발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고리 1호기 해체를 위한 물리적인 작업은 2년 여 뒤 첫발을 내딛게 된다.
하지만 정부는 해체와 관련한 자립화 기술 96개 중 17개(17.7%)를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미확보 기술 중에는 ▷설계 인허가 (구조적 안전 진단) ▷폐기물 관리 (삼중수소처리) ▷지하수 감시 및 오염 평가 ▷원전 일차계통 화학제염 기술 ▷저준위 부지 방사능 측정 기술 등 안전과 밀접하게 관련된 기술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원전 컨트롤타워’인 한국수력원자력에 해마다 해킹 시도가 100건가량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무소속 양정숙 의원이 한수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년부터 지난달까지) 한수원에 발생한 해킹 시도는 총 527건이었다. 유형을 보면 비인가자가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자료 삭제나 변경하는 홈페이지 공격이 240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악의적으로 사용자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 만든 악성코드 공격이 193건, 일명 디도스(D-dos)로 불리는 서비스 거부 공격은 40건이었다. 해외의 경우 사이버 보안 인력이 담당하는 1인당 원자력 시설은 일본 1.0기, 미국 1.7기, 프랑스 0.6기, 영국 1.1기 수준인 반면 국내는 1인당 2.2기를 담당해 사이버 보안 인력 부족이 심각했다. 이석주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