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몰 직접 개설·운영
- 가격 설정부터 마케팅까지
- 경험 없어 시작부터 험로
- 실패 통해 개선책 모색
“코로나19만 끝나면 나아질 거야.”
한탄을 하는 골목상권 상인에게 ‘그게 아닙니다. 새로운 판매 시스템이 필요한데...’라는 말이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19는 반년만에 세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흩어져야만 살 수 있는 시대인데, 사람이 몰리는 매장과 식당의 매상이 오를 리 없다. 배달 앱이나 오픈마켓을 활용한 비대면·온라인 판매 지원 정책은 이제 선택이 아닌 뉴노멀(New Normal)이 됐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으로 대표되는 ‘무점포 소매업’의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은 46조213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8조6871억 원)보다 19% 늘었다. 반면, 오프라인 점포인 ‘전문소매업’의 올 상반기 매출은 61조842억 원으로 지난해(68조1179억 원) 대비 10% 줄었다.
‘부산형 O2O(Offline↔Online, 국제신문 지난 1월 2일 자 등 보도)’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부산시도 추가경정 예산 9억 원을 투입해 지역제품을 한데 모아 파는 독립몰(모바일앱)을 오는 11월 오픈한다. 지역화폐 동백전 내 지역제품 판매몰도 서비스 개시를 준비하는 등 시는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도 이커머스(전자상거래)의 DNA를 이식하는 것은 그리 녹록치 않다. 시의 O2O 정책이 세밀한 부분까지 고려하지 않으면 생색내기에 그칠 우려가 크다.
성공을 위한 ‘실패의 길라잡이’가 필요했다. 그래서 취재진이 직접 쇼핑몰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돼 보기로 했다. 지역 제품을 모아 판매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아 ‘부산꺼판다몰’(smartstore.naver.com/busanpada)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총알배송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던 돼지국밥에 우선 도전했다. 국물과 다대기(양념), 마늘 양파 같은 채소의 진공포장이 필요한데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가게를 찾아 논의했지만 “그게 간단하면 벌써 우리가 시도했겠지”라는 핀잔만 돌아왔다.
중구 남포동건어물도매시장을 걷다가 눈이 번쩍 띄었다. ‘건어물이라면 보관과 유통이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6만 원으로 구운 아귀채와 노가리를 구매해 ‘부산꺼판다몰’에 올렸다. 220g에 5500원. 원래 설정한 가격은 6000원이었는데 8% 할인 판매 이벤트를 걸었다. 220g당 5000원에 사들였고, 남길 수 있는 이득은 500원이다. 하지만 마케팅과 포장비를 고려하면 손해다. 쉽지 않은 장사다.
알리바바닷컴 공식 파트너사인 씨케이브릿지 홍성용 대표는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을 세세하게 기록한다면 앞으로의 정책 수립에 크게 참고가 될 것”이라고 조언해 줬다.
김화영 배지열 기자 hongdam@kookje.co.kr
◇ 온라인·오프라인 쇼핑 매출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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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점포 소매 = 온라인 매출액(원) |
전문소매 = 오프라인 매출액(원) |
2018년 상반기 (1~6월) |
33조8246억 |
69조2167억 |
2019년 상반기 |
38조6871억 |
68조1179억 |
2020년 상반기 |
46조2131억 |
61조 842억 |
※자료 : 통계청, 「서비스업동향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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