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언택트·바이오 선방에
- 2분기 순익 전분기비 25% 늘어
코로나19 충격이 덮친 올해 상반기 상장사들이 30% 넘게 급감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92곳(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순이익은 25조5426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4.1% 감소했다. 매출액은 5.8%, 영업이익은 24.2% 각각 줄었다. 외형과 수익성 모두 쪼그라든 것이다.
그나마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선방했다. 코스피 기업 매출액은 1분기 대비 8.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2%, 25.2% 늘었다.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인터넷·게임 등 언택드 관련 산업과 바이오·증권 등이 실적 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표적인 비대면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속한 서비스업종의 경우 2분기 순이익이 전기 대비 120%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을 고려하면 하반기 실적 회복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의견도 있다.
정부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인 데 이어 수도권 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려 집단 모임·행사를 금지했다. 이에 따라 운송·숙박·유통 등 관련 업종이 또다시 직격탄을 맞음과 동시에 실적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결국 하반기 기업 실적 방향을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 재확산 여부라는 진단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실적을 결정하는 기본적인 요소는 역시 코로나”라고 강조했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