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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블랙홀’ 경기도 올 상반기 9만 명 흡수…부산은 5777명 줄어

통계청 발표 국내이동통계 분석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0-07-29 22:12:29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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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인천 1만 명씩 줄어 대비
- 취업난·집값 상승 등 요인 풀이
- 부산 수도권 순유출은 7932명

올해 상반기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인구 집중화’ 현상이 15년 만에 가장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서울과 인천에서는 인구 순유출이 발생했지만, 경기도는 9만 명에 육박하는 인구를 끌어모았다. 이로 인해 수도권의 전체 순유입 인구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배 이상 급증했다. 반면 부산에서는 지난 6개월간 5700여 명의 인구가 지역을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6월 국내이동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 1~6월 수도권 3개 시·도(서울 인천 경기)의 총전입 인구는 214만3787명, 같은 기간 총전출 인구는 207만4832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수도권 순유입 인구는 6만8955명을 기록했다.

이는 상·하반기를 통틀어 2005년(상반기 기준 7만2649명)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3만1855명)보다 116%나 급증했고, 지난해 상반기(5만886명)와 비교하면 2만 명 가까이 늘었다.

경기도로의 ‘인구 블랙홀’ 현상은 이번에도 뚜렷이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서울과 인천에서는 각각 9911명과 1만548명의 인구가 순유출됐지만, 경기도에서는 8만9414명이 순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과 인천의 인구 감소를 경기도가 상쇄하며 수도권의 전체 순유입 인구를 끌어올린 것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경기도의 순유입 인구는 2004년 상반기(9만9646명) 이후 가장 많았다. 서울 역시 올해 1분기만 따지면 3847명의 인구가 순유입됐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비수도권 고용 침체와 서울의 집값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취업난을 겪는 비수도권 청년층 인구가 고용의 문이 상대적으로 넓은 수도권에 둥지를 튼 사례가 증가했다”며 “경기도로의 인구 유입 가속화는 서울의 주택 가격 상승과 무관치 않다”고 진단했다.

올해 상반기 부산의 순유출 인구는 총 5777명(전입 24만9314명, 전출 25만509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기간 수도권 3개 시·도로 순유출된 부산 인구는 7932명으로 지역의 전체 순유출 인구보다 많았다. 이는 울산 대구 경북 등 다른 지역에서 부산으로 이동한 인구가 수도권으로 거주지를 옮긴 부산 인구만큼 많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으로 순유출된 부산 인구는 지난해 하반기(5884명)보다 34.8%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7636명)와 비교하면 3.9% 늘었다. 특히 순유출 7932명 중 77%인 6119명은 20대(4836명)와 30대(128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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