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쇼핑 점검 결과. 박용진의원실 제공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증권사 미스터리쇼핑(암행점검)에서 5곳이 미흡·저조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8일 공개한 ‘2019~2020년 증권사 미스터리쇼핑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평가대상 17곳 중 ‘미흡’ 등급을 받은 곳은 3곳, ‘저조’ 등급을 받은 곳은 2곳이었다.

보고서를 보면 5개 등급 중 가장 높은 ‘우수’를 받은 곳은 유진투자증권으로 97.8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음 등급인 ‘양호’를 받은 곳은 SK증권, DB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4곳으로 나타났다. ‘보통’ 등급은 7곳으로 현대차증권 하이투자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 KB증권 유안타증권 삼성증권 등이다.

반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는 ‘미흡’ 등급을, 하나금융투자와 IBK투자증권은 ‘저조’ 등급을 받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 조사원이 손님을 가장해 영업점을 방문하고 여유자금에 대한 투자와 해외채권에 대한 상담을 요청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해외채권에 대하 적합성원칙, 설명의무와 부적합상품 판매 가이드라인 항목 등을 평가해 5단계로 등급을 부여했다.

17개사의 평균점수는 72.72점(100점 만점)으로 ‘보통’ 수준이다. 박 의원은 “증권사의 불완전 판매 등 문제점이 발생해도 당국의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안일한 태도로는 사고를 예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