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츠 실적도 작년보다 5% 늘어
- 각 딜러사 전시장 등 확장 분주
- 전문가 “내집마련 포기한 청년
- 차라도 원하는 것 사려는 추세”
‘코로나 불황’에도 아랑곳 없이 수입차 시장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증가하며 활기를 띠고 있다. 부산 경남지역 딜러사는 전시장을 새로 짓는 등 영업망 확장에 분주하다. 비싼 집 대신 차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려는 인식이 강한 2030세대가 큰 손으로 부상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 |  |
| 메르세데스-벤츠의 부산 울산지역 공식 딜러사인 스타자동차 해운대 전시장 1층 내부 모습. 국제신문 DB
|
영남지역 최대 규모의 BMW 딜러사인 동성모터스는 전시장과 서비스(정비)센터 한 곳씩을 새로 연다고 21일 밝혔다. 전시장은 부산 금정구 부곡동, 정비센터는 사상구청 근처에 세우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현재 부지계약 등 실무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동성모터스는 해운대·중앙동·명지동 스타필드 등 부산에 3곳, 경남 진주·창원·울산·포항 등 7개 전시장을 가진 수입차 딜러사다. 정비센터는 해운대·서면 두 곳이다.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확장하는 것은 그만큼 판매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7개 지점에서 판매된 차량은 4300대였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2800대를 넘게 판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판매 목표량은 5600대인데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성모터스 석상우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무렵 미국 유럽 등 해외 생산공장이 셧다운되면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공급이 정상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부산 울산지역 공식 딜러사인 스타자동차도 선전하고 있다. 회사의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정도 늘었다. 지난해 총 3000대 상당을 판매했으며 올 연말까지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스타자동차 측은 예상한다. 스타자동차의 한 중견간부는 “다른 수입차들은 국내에서 계속해서 결함과 리콜 등 악재가 발생했지만, 벤츠의 경우 문제가 된 적이 거의 없어 수입차 중에서도 ‘상위급’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매장을 찾는 이들 중 상당수가 젊은 층”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의 부산 경남지역 공식딜러인 유카로오토모빌도 2010년 문을 연 남천 서비스센터를 지난달 용당 서비스센터로 확장이전하며 성장하고 있다. 면적이 5945㎡에 달해 지역 최대 규모다.
자동차 정보포털인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입 승용차의 신차 등록 대수는 12만8929대로 지난해 대비 16.3% 증가했다. 국산차 증가세(8.8%)의 배에 달한다. 독보적인 1위는 벤츠 E클래스로 1만4646대였고, 2위는 BMW 5시리즈(9338대)였다.
부산상공회의소 심재운 조사연구본부장은 “부동산 가격이 너무 높아 집 구하기는 포기하고, 차라도 원하는 것을 사려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수입차 판매 활황이 이어지는 것”이라며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벌여 젊은 층을 끌어들이는 딜러사의 전략도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