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업 와이앤제이21이 수출하는 브랜드 ‘키작진’ 제품 모습. 와이엔제이 제공
“힘들고 위험하다고 해외 시장 진출을 꺼리고만 있을 수는 없죠. 내수 진작도 힘든 만큼 해외 시장이 필요한데 부산시의 아세안 온라인 진출 지원 사업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부산의 의류 생산·유통기업 와이앤제이21의 김영주 대표는 최근 몇 년 새 싱가포르 의류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직원 40명의 와이앤제이21은 2011년 부산 사상구에서 출발했다.
와이앤제이21의 자체브랜드 ‘키작진’(키작아도괜찮진)시리즈의 청바지는 지난해 싱가포르 현지 온라인 쇼핑몰의 한국 패션카테고리 빅 5에 진입했다. 키가 작은 싱가포르 현지 소비자의 신체 특성을 고려해 최소 158㎝ 기장의 바지를 선보였는데 큰 인기를 끌었다. 무더운 날씨에 도움이 되는 냉감성 원단으로 옷을 제작한 것도 성공 요인 중 하나다. 와이앤제이21 관계자는 “날씨가 덥다고 긴 바지 수요가 없을 거라는 건 칙각이었다. 햇볕에 피부가 노출돼 생기는 알레르기나 실내에서 겪는 냉방병 등 다양한 상황 때문에 긴 바지에 대한 수요가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다.
와이앤제이21은 키작진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해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특히 아세안 온라인 진출 지원 사업을 통해 진출한 싱가포르에서만 4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김 대표는 2017년부터 해외 시장 문을 두드렸지만 벽은 높았다. 그는 “생소한 시장이 많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정보가 부족했다. 무엇보다 현지 인지도가 떨어져 홍보 마케팅을 꾸준하게 해야 했는데 한계가 커 중도 포기하는 기업도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지원 사업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꾸준히 상품을 노출해 브랜드를 알렸다. 국내에서는 자사몰 '캔마트'를 통해 키작진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지속해서 우리 브랜드 제품을 노출하고 광고하도록 지원해준 것이 주효했다. 마케팅 비용 지원만으로 효과는 배가 됐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