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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친화 관광으로 전환을…마이스 안전매뉴얼 개발해야”

포스트 코로나 시민 웹 토론회- 세션 3 관광 마이스 산업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20-07-16 20:09:09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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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16일 부산 해운대구 KNN 방송국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웹 기반 부산시민 대 토론회’ 세번째 세션 토론자들이 관광마이스 산업의 미래와 전략이라는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지환 부산경제진흥원 센터장, 장순복 부산관광협회 부회장, 이태식 벡스코 대표이사, 오창호 영산대학교 호텔관광학부 전시컨벤션 교수, 이동호 부산광역시의원, 정희준 부산관광공사 사장, 윤태환 동의대학교 호텔컨벤션경영학과 교수(좌장). 전민철 기자)


- 거리두기로 강원·전남 여행 각광
- 부산도 산림욕·서핑객 유치 필요
- 김해공항 국제선 조속 재개 절실

- 전시산업 온·오프라인 접목 화두
- 위생 강화 방안으로 신뢰 키워야
- 1만3405명 접속, 댓글만 425건

코로나19 사태로 부산지역 관광·마이스 업계는 벼랑 끝에 서 있다. 일선 현장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일정 및 행사가 모두 취소돼 당장 오는 9월부터 업체가 줄줄이 도산할 위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16일 KNN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웹 기반 부산시민 대 토론회’ 세 번째 세션으로 진행된 ‘관광 마이스 산업의 미래와 전략’ 토론회에서는 산업 회생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첫째 날(15일)과 비교해 가장 많은 실시간 접속자(1만3405명)와 댓글(425건)을 기록한 가운데 전국 최초의 ‘국제관광도시’ 부산만의 콘텐츠를 개발할 과감한 아이디어도 쏟아졌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안전’과 ‘위생’

토론 발제자로 나선 영산대 오창호(관광컨벤션학부) 교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광·마이스 업계의 생존을 위한 키워드로 ‘안전’과 ‘위생’을 꼽았다. 관광 산업은 내년 상반기까지 해외 여행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국내 관광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산림욕 서핑 등산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포함한 자연 친화적 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마이스 산업에서는 최근 활발하게 진행 중인 언택트(비대면) 화상회의 확대가 주요한 변화다. 오프라인 행사장에서 온라인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회의 및 포럼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전시 마이스 산업은 상대적으로 비대면 기술 적용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 정보를 공유하고 계약을 맺어야 하는 산업 특성상 안전 매뉴얼을 개발해 행사 자체의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업계에서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관광·마이스 업계는 산업 자체가 존폐 위기에 내몰려 행사 개최를 갈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코로나19를 극복한다는 건 종식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여러 방안을 모색해 상황을 해결하는 것인 만큼 다양한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의 매력 담은 관광 콘텐츠 필요

동의대 윤태환(호텔컨벤션경영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이어진 토론에서는 부산 관광·마이스 업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안이 나왔다. 부산관광협회 장순복 부회장은 현재 심각한 위기를 맞은 업계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했다. 장 부회장은 “관광·마이스 산업이 회생하려면 국제선 항공기가 오가야 하는데 현재 김해국제공항 국제선은 한 편도 다니지 않는다. 부산시 차원에서 검역소 직원을 배치하고 정부와 소통하는 등 해결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광지로서 부산이 가지는 매력을 다시 발굴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수도권 인구가 예전에는 바다를 보러 부산에 왔지만, 요즘은 강원도로 향하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강원도는 최근 부산에서 대규모 관광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여행 콘셉트도 ‘힐링’이 주요하게 떠오르면서 섬이 많은 전라남도의 관광 수요도 높아진다.

지자체 간 관광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부산이 가진 해양레저 분야를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도 추진 중이다. 부산관광공사 정희준 사장은 “국제관광도시로 확보한 국·시비 1500억 원으로 다양한 콘텐츠 개발 여력을 확보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만큼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역 마이스 업계의 대표 격인 벡스코는 다양한 시도로 코로나19 극복에 나선다. 벡스코는 지난해 방문자 400만 명을 달성하고 올해 모터쇼와 지스타 등을 앞두고 최대 성장을 예상했지만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5월 정부의 생활방역 전환 결정 이후 국내 15개 전시시설 중 가장 많은 22회의 행사를 진행하며 지역 업계에 도움을 주고 있다. 벡스코 이태식 대표이사는 “현재 산업부를 통과하고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를 받는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계획을 비롯, 전시장 내 상설 사이버 전시장 설치 계획 등 마이스 산업의 미래를 보고 여러 건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관광 개발 정책에 과감한 결정을

다른 주제보다 많은 관심이 집중되면서 이 세션에는 다양한 사전 질문과 현장 질문이 쏟아졌다.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된 부산이 다른 나라 유명 관광지보다 랜드마크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새로운 콘텐츠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다. 부산시의회 이동호 부의장은 “중국의 만리장성과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은 처음에는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지만 지금은 나라와 도시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됐다. 관광 콘텐츠는 소극적인 자세로는 새로운 걸 만들어내기 힘들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국 지자체 중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장 적은 부산의 청정 이미지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강원 제주 등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이 선호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오 교수는 “청정지역 부산의 이미지를 ‘안전한 여행’으로 설정해 적극적으로 마케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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