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업이익률·순익률 30% 넘겨
- 韓 소·부·장 경쟁력 日 90% 수준
- 국산화 등 산업 육성 갈 길 멀어
1일 일본이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 수출 규제를 한 지 1년을 맞는다. 일본 정부의 조처에 맞서 한국 정부도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산업 독립’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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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서구 미음산단 내 리노공업 공장에서 직원들이 반도체 테스트소켓과 인쇄회로기판 검사용 핀을 생산하고 있는 모습. 국제신문 DB |
부산지역에서는 리노공업이 반도체 분야의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하며 주목 받는다.
기업분석 전문인 한국CXO연구소는 ‘2019년 국내 매출 2000대 초우량 상장사 조사’를 실시한 결과, 리노공업이 국내 ‘초우량 기업’ 16곳 중 하나로 꼽혔다고 30일 밝혔다. 초우량 기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부채 비율은 100% 미만이고 기업의 가치를 나타내는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이 동시에 30%를 넘긴 기업(금융사·지주사 제외)이다.
강서구 미음산단로에 본사를 둔 리노공업은 지난해 매출이 1703억 원, 영업이익 641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37.7%, 순이익 527억 원으로 당기순이익률 31%를 기록해 ‘초우량 기업’에 포함됐다. 부채비율은 8.5%에 불과했다.
리노공업은 부산지역에서는 드물게 반도체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그만큼 연구·개발(R&D) 역량도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불량을 검사하는 반도체 및 인쇄회로기판 검사용 테스트핀인 ‘리노핀’, 테스트 소켓인 ‘리노소켓’을 생산해 삼성전자 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에 판매한다. 그 동안 이들 제품은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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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채윤 사장 |
리노공업은 최근 증시에서 ‘핫한’ 종목으로 뜨고 있다. 연초 6만 원대였던 주가는 최근 11만 원대까지 치솟았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는 데다 정부가 소·부·장 산업 육성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향후 성장 전망도 밝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부산시가 육성 의지를 보이면 비수도권에서도 (리노공업처럼)소·부·장 핵심 기업을 키워낼 수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내 소·부·장 산업의 갈 길은 아직 멀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한국의 소·부·장의 경쟁력은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일본의 90% 수준에 불과해 국산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작년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비금융 업종) 중 일본과의 수입 거래가 있는 국내 기업 149곳을 대상으로 ‘일본 수출규제 1년, 소·부·장 경쟁력 변화’를 주제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일본에서 소·부·장 등을 수입하는 주요 기업은 작년 7월 일본의 경쟁력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한국의 경쟁력은 작년 7월 89.6에서 이달 91.6으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평가했다. 수출 규제 3대 품목(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폴리이미드)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가장 컸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