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들면서 기업의 불안 심리가 다소 진정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전국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4~22일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했더니 다음 달 전망치가 61.8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 쇼크’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달(59.3) 보다 2.5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
| 종합경기 BSI 추이. 자료: 한국경제연구원.
|
올해 2월 전망치는 92.0이었고 코로나19 발발 초기였던 3월 전망치는 84.4였다. 코로나19가 본격화했던 4월 전망치는 59.3으로 전월에 비해 25.1 포인트 급락했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 데 따라 BSI 급락세가 멈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 전망은 어둡다. 특히 수출 전망(65.0)은 1980년 BSI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글로벌 확산 여파로 주요국 현지 생산과 수출 부진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지 수요도 대폭 줄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30.8), 여행·오락서비스(37.5), 전자 및 통신장비 제조업(45.5), 의류·신발 제조(53.8), 출판·기록물(54.5) 순으로 낮았다. 자동차는 수출 급감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판매 부진이 협력업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국내 완성차 5개 업체의 수출은 1분기 부진에 이어 4월에는 43.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다음 달에도 이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BSI 기준치는 100이다.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응답하는 기업이 많으면 100을 넘고 그렇지 않으면 100 이하로 표시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의 BSI 조사와는 별도로 진행된 중소기업중앙회의 중소기업 경기전망에서도 다음 달 전망치가 급락세가 주춤했다.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2020년 5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서 다음 달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60.0으로 전월대비 0.6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3월 78.5에서 4월 60.6으로 17.9 포인트 급락했던 것이 사실상 멈춘 셈이다.
그러나 제조업의 5월 경기전망은 64.8로 전월보다 6.8 포인트 하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60.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비제조업(57.5)은 2.5 포인트, 건설업은 0.9 포인트, 서비스업 2.8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