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레기·수산자원 순환 일거양득”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굴패각으로 친환경 해양생태블록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 연구소기업을 설립했다고 9일 밝혔다. 인공어초 해중림초 등 인공구조물은 보통 콘크리트 블록으로 제작되는데 콘크리트는 강알칼리성 재료로 백화현상을 일으키고 독성 물질을 내뿜어 수초나 해조류 등의 증식을 어렵게 한다. 이에 따라 수중구조물이 바다 사막화의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KIOST 3호 연구소기업 한국해양생태블록은 풍원석회㈜와 합작투자(사진)해 설립했는데 KIOST가 굴패각 활용 친환경 생태블록 기술을 출자하고 풍원석회는 현금을 출자했다. KIOST가 개발한 친환경 해양생태블록은 50% 이상의 굴패각 분말과 해조류 및 물고기가 좋아하는 특수재료가 첨가된 친환경 해양 바이오 시멘트로 제작되며 아미노산과 유기물 성분을 포함한 부식토로 구성된 굴패각 시멘트 도포(코팅)재로 표면 처리한다. 이 도포재는 플랑크톤을 증식시키고 수초와의 친화력을 높여 미생물 등이 수초에 잘 부착되도록 도와주는 등 해저 생태계 환경 조성에 큰 역할을 한다. 또한 이미 사용 중인 콘크리트 어초블록의 표면에도 친환경 도포 처리가 가능해 콘크리트가 발생시키는 암모니아 등의 유해한 성분과 강알칼리성을 중화시킬 수 있다.
이 기술은 한국발명진흥회를 통해 지난해 9500만 원의 기술 가치를 평가받았다. 국내 해양생태블록 시장은 연 평균 3.7%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696억 원에서 2024년 833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IOST 관계자는 “굴패각은 경남지역에서만 약 8만t가량 방치된 것으로 추산된다. 방치된 굴패각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면 쓰레기 문제 해결뿐 아니라 수산자원의 순환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