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올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올해 초 1158원에서 9.3% 상승한 1266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수입 업종인 금속 화학 섬유 기계 전기 및 전자 업종에서 대규모 적자 사태가 예상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수입협회는 수입협회 회원사 1210개사를 대상으로 ‘환율 급변동이 수입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0~31일 이뤄졌다.
 |
| 업종별 손익분기 환율과 올해 상반기 예상 원-달러 환율. 자료 전경련.
|
수입기업들이 전망하는 올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은 1266원으로 지난해 말 사업계획 수립 당시 전망(1138원) 보다 11.2% 높았다. 이는 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상당 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결과다.
수입기업들은 연초 환율(1158원) 대비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매출은 약 6.0%, 영업이익은 약 10.0%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 기업의 88.2%가 환율 10% 상승 시 매출이 하락한다고 응답했다.
응답 기업이 손익분기로 생각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1163원이었다. 기업들의 상반기 전망 환율인 1266원 대비 103원, 연간 전망 환율인 1215원 대비 52원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 손익분기 환율은 금속제품(1263원), 화학제품(1165원), 섬유제품(1150원), 기계(1147원), 전기전자(1145원), 광물(1138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환율전망 수준(1266원)이 현실화하면 모든 수입업종은 적자에 빠질 전망이다.
환율 상승에 대한 정책 과제로는 외환시장 급변동 완화 조치(44.1%), 일본 등 주요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32.2%), 수입금융·보증지원 확대(16.9%), 마케팅 지원 등 수입 인프라 구축(6.8%) 등이 제시됐다. 정옥재 기자 littleprnce@kookj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