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소상공인 “진정성 의문”
요금 인상 논란을 빚고 있는 ‘배달의민족(배민)’이 이달 시행한 새 요금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개선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배민은 6일 김범준 대표 명의의 사과문에서 “코로나19로 외식업주들이 어려워진 상황을 헤아리지 못하고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배민은 즉각 새 요금제인 오픈서비스의 개선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4월 오픈서비스 비용은 낸 금액의 절반을 상한선 제한 없이 돌려주기로 했다. 이는 앞서 배민이 코로나19 고통 분담 차원에서 월 15만 원 한도 내에서 3, 4월 수수료 절반을 돌려주기로 한 정책을 확대한 것이다.하지만 배민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공공 배달앱’도입에 대한 목소리가 커진다. 공공 배달앱은 지자체 등에서 운영하는 주문·결제·배달 서비스 플랫폼으로, 광고료나 중개 수수료 없이 업체가 배달비만 부담하면 되는 시스템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수수료와 광고료를 낮춘 공공 배달앱이 확산하면 배달앱 시장의 합리적인 수수료 인하 경쟁을 촉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촉구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배민의 공식 사과에 대해 “반성과 사과에 진정성이 의문”이라며 요금 체제의 원상 복구를 촉구했다. 그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원상 복구와 깃발 꽂기(특정 업소의 광고 노출과 주문 독식)에 대한 언급 없이 또 다른 이용료 체제 개편을 하겠다는 것은 배달앱의 이익과 이용자의 부담 증가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으로서 반발 모면을 위한 임시조치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경기도청에서 회의를 열고 경기도주식회사를 중심으로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배달업자, 음식점주, 플랫폼개발자들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공공 배달앱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전국 6개 광역시에서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합병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86.4%였다고 밝혔다.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 시장 1위 배달의민족과 2위 요기요의 기업 결합과 관련한 공정거래위원회 심사가 진행 중이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