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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으로 시작해 재계 5위 신화 ‘유통 거인’ 지다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별세, 향년 99세 … 22일 영결식

  • 정옥재 기자 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0-01-19 22: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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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 창업 1세대 막 내려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오후 4시30분께 숙환으로 사망했다. 향년 99세.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99세. 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은 19일 부고를 통해 “지난 18일부터 신 명예회장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으며 19일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달 18일 서울아산병원에 탈수 증세로 입원한 후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18일 밤 신 명예회장의 상태가 급속히 악화되자 가족과 그룹 주요 임원진이 병원에 모였다. 일본에 머물던 신동빈 롯데 회장도 급히 귀국했다.

신 명예회장은 1921년 울산 울주군 삼동면에서 태어났으며 1934년 삼동공립보통학교(4년제), 언양공립보통학교(6년제), 부산공립직업학교를 졸업했다. 신 명예회장이 다녔던 부산공립직업학교는 부산 중구 보수동 1가에 있었던 일제강점기의 일본인 직업학교였다.

1941년 일본으로 건너가 현재의 와세다대 이학부인 와세다 고공(高工) 야간부 화학과를 졸업했다. 1948년 일본 도쿄에서 롯데홀딩스의 전신인 ㈜롯데를 창업했다.

한국에서는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했으며 유통·관광·화학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롯데그룹을 재계 서열 5위 기업으로 키웠다.

하지만 2015년 7월 두 아들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고 이들은 신 명예회장을 두고 여론전을 펼쳤다. 일본 롯데홀딩스가 신 명예회장의 당시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직을 해임하면서 신 명예회장은 사실상 은퇴했다. 이후 중증 치매를 앓아 왔고 법원은 한정 후견인을 지정했다.

장례는 롯데그룹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명예장례위원장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맡기로 했다. 장례위원장은 황각규·송용덕 롯데지주 공동 대표이사가 맡을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시게미스 하스코 씨, 장녀 신영자 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차녀 신유미 씨, 동거인 서미경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이고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6시다. 영결식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같은 날 오전 7시 진행된다.

정옥재 기자 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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