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아산병원에 빈소 마련
- 박준 농심 부회장 등 조문 행렬
- “잔치 베풀며 애틋함 보였는데…”
- 울산 둔기마을 주민도 슬픔 잠겨
19일 오후 별세한 롯데그룹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장례는 오는 22일까지 그룹장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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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 입구 모니터에 고인의 영정사진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
롯데그룹은 “평소 거화취실(去華就實·화려함을 멀리하고 실리를 취함)을 실천해 오신 고인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오니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19일 밝혔다.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회장과 송용덕 부회장 등 주요 임원은 고인이 별세한 직후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일본 출장 중이던 신동빈 회장은 전날 신 명예회장의 병세가 악화됐다는 소식에 급히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신 명예회장 별세직후부터 빈소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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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9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별세 1시간 여 후에 부인과 빈소를 찾았으나 10여 분 후 자리를 떴다. 경영권 분쟁으로 사이가 소원했던 두 형제는 지난 2018년 10월 신동빈 회장에 대한 국정농단·경영비리 재판 2심 선고 때 마주친 이후 1년3개월 여만에 병원에서 재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주 회장 역시 전날 일본에서 귀국해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임종은 신 회장 형제를 비롯해 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자녀들이 함께 했다.
박준 농심 부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도 공식 조문 전에 빈소를 다녀갔다. 고인의 부인인 하츠코 여사는 지난주부터 곁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인의 고향인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마을 주민들도 슬픔에 잠겼다. 한 주민은 “매년 마을주민에게 잔치를 베풀며 고향에 대한 애틋함을 보이던 회장님이 눈에 선하다”며 “모든 것을 잊고 영면하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노환으로 몸이 불편하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숨졌다니 황망하다. 국가와 울산지역 경제에 기여한 공이 큰 분이다. 고향의 큰 자랑이었는데 안타깝다”고 애도를 표시했다.
염연옥 마을이장은 “신 회장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진 분이 대부분이다. 마을에서 국내 5대 그룹 창업주가 나온데 대해 마을 주민들이 큰 자부심을 느꼈는데 별세 소식에 매우 애통해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둔기마을은 수몰로 상당수 세대가 다른 곳으로 이주하면서 지금은 21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신 회장은 둔기마을 외곽에 별장을 지어, 이곳에 내려와 머물기도 했다. 지금도 관리인이 별장을 돌보고 있다.
김성룡 방종근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