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만
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이 2018년보다 10% 줄며 10년 만에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9년 수출입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2월 한국의 누적 수출액은 5424억1000만 달러로 2018년보다 10.3% 감소했다. 연간 기준 한국 수출액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13.9%) 이후 10년 만이다. 2018년(총 6049억 달러)에는 전년 대비 5.4% 증가했지만 1년 만에 6000억 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극심한 부진을 겪은 셈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수출액이 감소한 원인으로 ▷미중 무역분쟁 지속 ▷반도체 업황 부진 ▷유가 하락을 꼽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들 3개 요인에 따른 수출액 감소분은 지난해 전체 감소분 중 91%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수출 실적은 전반적으로 악화됐지만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된다. 자동차 수출액은 430억7100만 달러로 2018년보다 5.3% 증가했다. 2018년 1.9% 줄었던 것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성과로 볼 수 있다는 게 산업부의 평가다. 지난해 전체 수출액에서 신남방 국가가 차지한 비중은 역대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수출액과 수입액(5032억3000만 달러)을 더한 총무역액은 지난해 1조456억4000만 달러로 ‘3년 연속 1조 달러 달성’에 성공했다. 무역흑자 규모는 391억9000만 달러로 11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처가 단행된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한국의 대일본 수출액은 7.8% 감소했지만 일본의 대한국 수출액은 14.6%나 줄었다.산업부는 한국 수출이 올해 1분기 중에는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본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 1단계 합의에 돌입해 오는 15일 서명을 앞두고 있는 데다 올해 세계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는 것과 선박·자동차·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증가세에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석주 기자
◇ 연간 수출액 추이 |
연도 |
수출액 |
2015년 |
5268 |
2016년 |
4954 |
2017년 |
5737 |
2018년 |
6049 |
2019년 |
5424 |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단위=억 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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