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증시 레이더] 퇴직연금에 사전지정운용 도입 왜?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2-16 19:20:50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자산을 불리기 위해서는 리스크를 안고 도전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됐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능숙하게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투자 지식을 끌어 올리기 위해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더라도 크게 나아지지 않는 사람도 꽤 많다. 스스로 투자 결정하는 것을 포기한 사람들을 위한 차선책으로, 미리 지정해 놓은 금융상품에 자동으로 가입하게 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것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사전지정운용 제도’의 골자다. 이 제도는 지금과 같이 저금리 시대에 노후자금을 예금으로만 묶어 놓아 노후가 궁핍해지는 것을 막고 조금 더 풍족한 미래를 만들어 주고자 하는 선한 취지를 갖고 있다. 최근 사전지정운용 제도를 퇴직연금에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다.

취지는 좋지만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본인 의사에 관계없이 특정 상품에 가입시켰을 경우 최종 성과가 좋다면 다행이지만 만약 이자율보다 수익률이 낮거나, 심지어 손실마저 발생한다면 가입자가 반발할 것이 뻔하다. 대개 사전지정운용의 방법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투자 리스크를 어느 정도 지게 된다.

적극적으로 의사를 밝히지 않은 가입자에게 적어도 이런 점을 충분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 투자 교육은 자산운용 방법을 알려주는 게 전부가 아니다. 투자 전 계약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고 투자 결정 후 발생하는 결과에 대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가입자에게 이 같은 투자 교육을 꾸준히 해야 할지 모른다. 선진국 국민이라고 모두 자산운용을 잘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사전지정운용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것은 대단히 큰 배짱이 필요한 부분이다. 정책 입안자는 큰 부담을 안고 결정해야 한다. 가입자가 의도치 않게 책임을 떠안게 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이런 위험 부담을 안고서라도 정책을 펴는 배경에는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열악한 현실에 처한 우리 국민 노후를 가련하게 여기는 심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사전지정운용 제도를 도입하려는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전지정운용제도가 도입된다면 생애주기를 고려한 펀드나 글로벌자산배분 펀드 등 장기적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균형 잡힌 상품이 선정돼야 한다. 어쩌면 한 가지 금융상품이 아니라 다양한 몇 개의 상품을 조합해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것이 더 적절 할 수도 있다. 어쨌든 여러 상황을 고려한 합리적인 방법이 나오고 서로 경쟁해 좋은 취지의 정책이 원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좋겠다.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지철원 연구위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4. 4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5. 5[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6. 6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7. 7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8. 8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9. 9“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10. 10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1. 1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2. 2장동혁 “국민 분노 폭발 직전…재산 약탈중지하라”
  3. 3오세훈 “李대통령 실거주 이어 실경작 집착…국민 싸울 대상 아냐”
  4. 4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5. 5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6. 6민주 “국힘, 장병 부상 앞에서 정쟁 멈추라”
  7. 7“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8. 8[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9. 9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10. 10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1. 1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2. 2[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3. 3"미래기금 사업 131건 중 95%는 부처 요구대로…감액 6건 불과"
  4. 4미국의 몽니?… 공식 발표 계속 미뤄지는 ‘대미(對美) 투자 1호’
  5. 5“문제 없을까?”… 공정위 퇴직자들, 대형 로펌에 대거 취업
  6. 6‘말로만 자율주행 기술 육성’… 관련 부처 예산 오히려 삭감돼
  7. 7숙박업 세금체납 4년간 3.4배↑…주요 업종 중 최대폭 증가
  8. 8한화에어로, ‘경력직 채용 지침’ 사과…재발방지책 마련키로
  9. 9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86, 전분기 대비 6P 상승
  10. 10제주항공 부산~중국 구이린 주 4회 신규 취항
  1. 1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2. 2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3. 3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4. 4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5. 5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6. 6“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7. 7추석 연휴 마지막날 정체 시작…부산→서울 5시간
  8. 8‘서해피격 공무원 월북’ 수사 발표 해경총경, 직위해제 취소소송 승소
  9. 9중국 최고지도자 상호 중식당 테러…용의자 모두 중국인
  10. 10소주 탄 분유 먹이고 딸 강제추행…자녀 3명 학대한 40대 징역 7년
  1. 1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2. 2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3. 3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4. 4[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5. 5[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6. 6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7. 7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8. 8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9. 9[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10. 10[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부산을 SMR 종합산업 거점화…원자력 쇄빙선 시장 개척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