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사진) LG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14일 오전 10시께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구 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1925년 경남 진주시 지수면에서 태어났다. 진주사범학교를 졸업한 고인은 부산사범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던 1950년 부친의 부름을 받아 부산의 락희화학공업주식회사(LG그룹의 모회사, 현 LG화학)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은 뒤 1970년 1월 9일 LG그룹 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구 회장은 안정과 내실을 중요시하는 ‘인화(人和)’ 경영으로 LG그룹을 이끌었다. 취임 이후 범한해상화재보험 국제증권 부산투자금융 럭키석유화학 금성반도체 등을 인수했다. 구 회장이 25년간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LG그룹의 매출은 260억 원에서 30조 원대로 성장했다. 고인이 물러날 당시 LG그룹은 30여 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3위로 성장했고 신기술 확보에 주력해 국내외에 70여 개의 연구소를 설립했다.
유족으로는 첫째 딸 훤미, 둘째 아들 본능, 셋째 아들 본준, 둘째 딸 미정, 넷째 아들 본식 씨가 있으며 장남 구본무 LG그룹 3대 회장은 지난해 사망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