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벤처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이 문을 열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부산 기반 소셜 벤처기업 2개사가 오픈트레이드 플랫폼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 펀딩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기술보증기금·동명대 소셜벤처지원단이 주관하는 ‘부산 소셜벤처 캠퍼스’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펀딩에 참여하는 부산 기업은 점자 스마트 워치(사진) 업체 ‘닷’, IT기반 여행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짐캐리’다.

㈜닷은 세계 최초 점자 스마트 워치 ‘닷 워치’의 출시 1주년을 기념해 99개 한정 크리스마스 프로모션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다. 대표제품 닷 워치를 구매한 금액만큼 후원을 받고 제품을 보내주는 ‘리워드형 크라우드 펀딩’으로 오는 20일까지 100만 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닷 워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 스티비 원더와 이탈리아의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사용하는 모습으로 해외에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닷 성기광 공동대표는 “전 세계 3억 명의 시청각 장애인이 지금까지 무겁고 큰 점자기기를 가지고 다니며 불편함을 겪었지만, ‘닷 워치’로 언제 어디서나 정확하게 시간을 확인하고 전화도 받을 수 있게 됐다” 고 말했다.

㈜짐캐리는 무거운 캐리어나 가방을 역과 공항에서 숙소까지 운송해주는 IT기반 딜리버리 서비스다. 현재 부산의 교통 거점인 부산역과 김해공항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고 모바일 앱으로 예약서비스도 제공한다. 짐캐리는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해 오는 30일까지 1억 원을 모금할 예정이다. 짐캐리 손진현 대표는 “단순히 수하물을 운송하고 보관하는 서비스를 넘어 IT 무인보관함을 활용하는 등 여행의 트렌드와 패러다임을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성학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부산의 소셜 벤처 생태계 구축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 크라우드 펀딩과 지원사업을 앞으로도 다양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