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인천과 경합 우위 조건 ↑
- 선정 땐 국비 500억 지원 받아
- 관문공항 추진에도 탄력 예상
부산시가 ‘국제관광도시’ 출사표를 던졌다. 내년 1월 정부가 지정하는 국제관광도시는 5년간(2020~2024년) 국비 500억 원을 지원해 서울과 제주 외 광역지자체 한 곳을 글로벌 관광도시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국제관광도시 공모 신청서와 육성 기본 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제관광도시에 신청서를 접수한 곳은 부산, 인천, 대구 등 3곳이다. 문체부는 5~9일 지자체의 신청서를 사전검토를 한 뒤 10일부터 ▷서면심사 ▷현장심사 ▷발표(프레젠테이션)심사를 거쳐 내년 1월 20일께 사업 대상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되면 내년 2월부터 예산이 배정되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시는 국제관광도시 신청을 앞두고 국제관광도시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교수와 관광업계, 유관 산업 분야 등 여러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국제관광도시 선정 자문위원회도 수차례 개최했다. 지역을 막론하고 다양한 전문가를 직접 찾아가거나 수시로 자문을 구하는 등으로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시는 부산이 국제관광도시에 선정되면 ‘남부권 관광 거점’으로 부상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신규 수요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상 수도권인 인천이 선정된다면 현재 서울과 경기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의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편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지방으로 확산하기 위해 서울과 제주를 사업 대상지에서 제외한 이번 사업 취지와도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도심과 해변이 어우러져 일상이 관광이 되는 부산의 관광인프라는 국제관광도시에 유리한 환경이다. 해운대 등 해양·레저, 산복도로·피란수도·평화공원 등 역사·문화, 국제영화제 등 축제·마이스와 같이 여러 분야에서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여건을 고루 갖춘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시 관계자는 “국비 500억 원과 시 예산 1000억 원 등 5년간 1500억 원을 투입해 1000만 명의 새로운 관광 수요를 만들 것이다”고 밝혔다. 또 부산이 국제관광도시가 되면 관문공항 추진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도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관광 인프라 개선 외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명대 이정실(관광경영학) 교수는 “국제관광도시는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객을 지역으로 확대하는 효과를 위해 마련된 사업이므로 부산이 선정돼야 한다. 부산의 서비스 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달 관광·마이스 산업 발전을 위한 벡스코 ‘제3전시장’과 ‘해운대 국제회의 복합지구’ 신청도 앞두고 있다. 2021년 올림픽공원 부지에 건립을 시작해 2023년 완공 예정인 제3전시장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시산업발전협의회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시는 재원 조달 방법을 놓고 고심 중이다. 약 2840억 원이 소요될 예정인데, 국비 지원 가능 여부를 타진 중이다.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