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원전 해체산업 지지부진에…업계 “실증사업부터 하자”

고리 1호 사업 진척 없는 가운데 유진기업·오리온이앤씨·두산重, 폐기물 해체사업 우선 추진 나서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9-11-20 19:52:33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시행가능한 분야부터 개척하면
- 국내외 시장 선점 마중물 역할”

고리 원자력 발전소(원전) 1호기 해체가 정부가 제시한 타임 테이블을 넘길 것으로 전망(국제신문 지난달 31일자 2면 보도) 되는 가운데 국내 원전해체산업 육성을 위해 현재 시행 가능한 실증사업부터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 방사성 금속폐기물인 원자로 헤드(왼쪽)와 증기 발생기.
20일 현재 부산에서는 지역업체인 유진기업과 오리온이앤씨가 두산중공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대형 ‘방사성 금속폐기물 해체’ 실증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실증사업은 원전에서 쓰고 수명을 다한 원자로 헤드와 증기 발생기 등 방사성 금속폐기물에 대한 절단 및 제염, 해체 기술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해당 공정을 진행할 설비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주요 기술인 원자로 해체에 앞서 실증사업을 진행함으로써 국내 원전해체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실증사업과 관련한 시설을 구축하고 대형 방사성 폐기물을 해체하는 데 36개월이 걸리고, 사업비는 약 200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현재 고리 원전에는 교체된 증기발생기와 원자로 헤드 등 대형 금속 폐기물이 1998년 이후 21년 동안 원전 내 제4방사설폐기물 저장고에 저장 중이다. 대부분 중저준위 폐기물이지만 방사능에 노출됐기 때문에 특수 처리가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2022년 착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리1호기 해체를 앞두고 이런 실증사업은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 해체 이후 부산물 관리 등 예상되는 문제도 미리 대응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증사업은 추진 단계에서부터 꽉 막혀 있다. 컨소시엄은 1,2년 전부터 실증사업을 추진했지만 부산시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은 원전해체 추진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부산대 안석영(기계공학부) 교수는 “원전 내에 시설을 구축하고 작업을 진행하려면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련 기관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구체적인 교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증사업을 해보면 원전해체의 문제점과 개선해야 할 점을 분명하게 알 수 있어 필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원전해체 산업은 현재 국내외 시장 규모가 549조에 달한다. 특히 2030년까지 설계 수명이 만료돼 해체를 기다리는 국내 원전만 12기다. 해당 원전을 해체하는 데만도 10년이 넘게 걸리고 국내 시장 규모만도 최소 22조 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은 실증사업으로 부산의 신규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부산시나 한국수력원자력에서도 의지를 갖고 민간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언젠가는 원전해체에 돌입해야 할텐데 부산이 원천기술을 선점하려면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4. 4“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5. 5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8. 8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9. 9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10. 10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4. 4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5. 5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6. 6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7. 7‘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8. 8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9. 9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10. 10[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3. 3“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4. 4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5. 5[한 손 뉴스] S/W 실행 환경 ‘Node.js’, 서버 해킹 보안 취약 경고
  6. 6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7. 7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8. 8국민은행 해킹 정보유출 119명→2210명 확대(종합)
  9. 9국내 위성기술로 인니 해양환경 관리역량 키운다
  10. 10부산신보 ‘민생안심 협약보증’ 한 달 만에 1000억 돌파
  1. 1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2. 2“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3. 3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4. 4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5. 5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6. 6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7. 7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8. 8시민단체 ‘국제신문 지키기’ 연대 나섰다…부울경 넘어 수도권 언론도 조명
  9. 9철새도래지 길냥이 급식소 분쟁, 항소심도 “추가 설치 불허 적법”(종합)
  10. 10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4. 4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5. 5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6. 6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7. 7‘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8. 8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9. 9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10. 10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우리은행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