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지역 갈등·기술 부족…고리1호기 해체 출발부터 곳곳 암초

기장·울주군 주관 지자체 다툼, 의견 수렴 공청회조차 못 열어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9-10-30 19:36:23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내년 6월 계획서 작성 어려울 듯
- 전문 인력·핵심 기술 확보 못해
- 2020년 본격 해체 차질 불가피

고리 원자력 발전소(원전) 1호기 해체가 지체될 조짐을 보인다. 첫 관문인 ‘인근 주민(부산 기장군·울산 울주군) 의견 수렴’ 작업이 사실상 한 발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 국내 기술·인력 부족과 제도 미흡 등 난제를 해결하는 것도 제자리 걸음이다. 원전해체산업 육성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고리원전 1호기 전경. 원전 해체의 첫 단계인 주민 의견 수렴 작업이 진척되지 않으면서 원전해체산업 육성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국제신문 DB
30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고리 1호기 해체를 위한 공론화 주관 지자체 선정을 놓고 부산 기장군과 울산 울주군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최근 원자력안전법을 개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는 주민 의견 수렴 및 공론화 작업이 지연되는 상황을 해소하려는 것이지만 지역 갈등과 내년 총선 등 정치일정을 고려하면 입법시기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은 2017년 6월 1호기 해체 기간을 총 15년 6개월(2017년 6월~2032년 12월)로 설정했다. 한수원은 앞서 올 연말까지 수렴한 인근 주민의 의견을 토대로 내년 6월까지 해체 계획서를 만들고 2022년 6월 정부가 최종안을 승인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공론화를 주관하는 지자체를 선정하는 문제(국제신문 지난 7월 2일 자 2면 보도)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현행 원자력안전법은 원자력 시설이 2개 이상 지자체에 걸쳐 있으면 방사선 비상계획구역 면적이 가장 많이 포함된 지자체가 주민 의견 수렴 등을 주관하도록 규정한다. 고리 1호기 시설물은 행정 구역상 기장군에 있지만 비상계획구역은 울주군(30㎞)이 기장군(20~21㎞)보다 넓다. 이 때문에 ‘관련 법이 정한 대로 울주군이 주도해야 한다’는 의견과 ‘시설물이 있는 기장군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 올해 말까지 두 달 밖에 남지 않은 현재까지 공론화작업을 시작조차 못했다.

공론화 절차 지연으로 기술·인력·안전·행정·법규 등 고리 1호기 해체와 관련한 ‘로드맵’ 역할을 하는 해체 계획서를 내년 6월까지 마련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더욱이 해체에 필요한 국내외 기술 총 58개 중 10개 안팎은 우리나라가 아직 확보하지 못한 데다 전문 인력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15년 6개월’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한수원조차 “그(15년6개월)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수원은 2016년 6월 착공한 신고리 5·6호기가 지난달 말 기준 49.92%의 공정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애초 목표 시점인 2023년 6월(5호기)과 2024년 6월(6호기)에는 두 원전이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도청도설] if, 손아섭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4. 4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5. 5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8. 8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9. 9[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10. 10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1. 1[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4. 4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7. 7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8. 8‘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9. 9김민석, 소방노조 만나 “정책·예산으로 안전·처우 개선” 약속
  10. 10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한전, 개인정보 유출 1만1000명 추가 “조사 과정서 발견”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6. 6[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7. 7[속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2심 무죄
  8. 8“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10. 10부산교통공사 노사, 파업 직전 잠정 합의…도시철도 정상 운행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