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활용 선별·포장해 배송까지
- 비용 절감으로 가격 상승 막아
- 어획량 등 실시간 정보도 제공”
- 정부에 신기술 접목 계획 촉구
기술융합을 내세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우리 수산물 유통구조에도 신기술을 접목해야 하고 5년마다 하는 수산물 유통 기본계획을 장기적으로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부울지역연합과 한국수산경영학회는 29일 벡스코 제2전시장 회의실 124호에서 ‘우리나라 수산업의 신가치 창출과 부산의 역할’을 주제로 포럼을 연다.
포럼에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장홍석 수산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수산유통물류의 발전 방향’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한다. 장 연구위원은 수산유통물류산업 규모가 커지고 일자리 창출도 대거 이뤄지지만 소비자의 변화된 트렌드를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수산물 도매업, 수산가공식품 도매업, 수산물 소매업 등 수산물유통물류산업의 매출액은 2008년 12조2000억 원에서 2017년 30조6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수산물 유통현실은 큰 변화가 없다. 도매시장의 바닥경매, 개방형 위판장, 상온 처리 등 산지 위판장이나 도매시장이 1970년대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수산물 유통 공공분야 연구·개발(R&D) 비용은 연간 2억5000만 원에 불과하다.
수산물유통체계도 복잡해 수산물 가격 인상의 요인이 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대중성 어종인 갈치, 고등어, 명태, 오징어, 참조기 등 5개 품목의 평균 유통비용률은 지난해 기준으로 52.3%로 전년(51.8%)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1만 원짜리 수산물을 구입하면 생산자는 4770원을 가져가고 5230원은 유통비용으로 지불된다는 뜻이다. 이처럼 유통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수산물이 산지·도매·소매 등 6단계의 복잡한 유통구조를 거쳐 소비자에게 공급되기 때문이다.
장 연구위원은 수산물 유통구조를 혁신하고 유통 4.0에 맞춰 신기술을 접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공지능과 센서 등이 수산업계에 접목되면 어민들에게 어떤 종류의 물고기를 어느 정도 잡아야 하는지, 시장에서 얼마에 판매되는지를 알려줄 수 있다. 또 물고기가 자동으로 선별·포장돼 인근 가공공장이나 물류센터로 이동하게 된다.
그는 이런 신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청정위판장 모델에 정보수집 체계를 포함해 빅데이터를 갖추고 수산물 유통기본계획을 장기적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날 부경대 조승목 식품공학과 교수는 ‘해양수산식품산업의 혁신’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후 한국수산경영학회 장영수 부회장을 좌장으로 국립수산품질관리원 김남웅 과장, 부경대 김영목 교수, 덕화푸드 장종수 대표 부산시 최정희 수산유통가공과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한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