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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롱패딩 시대…올 겨울엔 짧고 굵게 입어봐

다시 돌아왔다 ‘숏패딩’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19-10-23 19:27:21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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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방한복시장 휩쓸던 긴 기장
- 획일화된 디자인으로 인기 주춤
- 복고열풍에 짧은 기장 유행 조짐
- 형형색색 컬러에 충전재도 가득

- 아웃도어·아동브랜드 잇단 출시
- 친환경 소재·활동성 등 부각해

- 백화점과 패션업체 협업 제품
- 인공 깃털 사용해 가격도 낮춰

한동안 방한복 시장을 주도했던 ‘롱패딩’의 인기가 올 겨울에는 시들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온성은 탁월하지만 검은색 흰색 등 단순한 색감과 획일화된 디자인에 질린 소비자가 다시 짧은 기장의 패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게 패션·유통업계의 분석이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업계는 ▷과감한 디자인 ▷다채로운 색상 ▷활동성을 강조한 ‘숏패딩’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강동원이 PLAC의 대표 아이템인 루즈핏의 숏기장 다운 점퍼를 선보이고 있다. PLACK 제공
■올 겨울 패피는 ‘숏패딩’

23일 유통업계의 자료를 보면 디스커버리, 노스페이스 등의 아웃도어와 휠라를 비롯한 스포츠 브랜드들이 디자인과 디테일을 강조한 짧은 기장의 패딩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기본 점퍼형뿐 아니라 오버사이즈 느낌의 과감한 디자인 제품, 복고풍의 야상점퍼도 등장했다. 강렬한 원색을 활용한 상품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한 의류업체 관계자는 “올 겨울에는 스타일링이 쉬운 숏패딩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돼 물량을 늘리고 판촉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며 “복고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충전재가 가득하거나 다채로운 색상의 제품이 출시되는 등 숏패딩 상품군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역시 숏패딩 열풍에 동참했다. 플랙(PLAC)은 대표 아이템으로 짧은 기장의 다운 점퍼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다양한 아이템과 연출하기 좋으며, 프리미엄 구스 다운 충전재를 사용해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다.

블랙야크 키즈에서 출시한 숏패딩. 각사 제공
아동용 브랜드도 활동성에 중점을 둔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운다. 블랙야크 키즈의 경우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인증을 받은 다운 충전재를 사용한 숏패딩을 선보였다. RDS는 털을 얻기 위해 동물 학대 행위를 하지 않고, 윤리적인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유통한 제품에 발행하는 인증 마크다. 대표 상품으로는 ‘푸퍼다운자켓’을 들 수 있다. 풍성한 볼륨감과 포근한 느낌이 특징이며, 바람막이 기능이 뛰어난 코팅 소재를 사용했다. 여자 아이를 위한 전용 숏패딩 ‘벨벳다운자켓’은 벨벳 소재를 사용했으며, 지퍼에 털 방울을 달아 포인트를 줬다.

■패션·유통가 ‘콜라보’

신세계백화점이 노스페이스와 협업해 선보인 ‘알칸티볼패딩’.   각사 제공
겨울 패딩이 상대적으로 고가인 점을 감안해 백화점이 직접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며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도 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노스페이스 ‘알칸티볼패딩’과 뉴발란스 ‘우먼스리버서블구스 하프다운’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알칸티볼패딩’은 2000년대 후반 중고생들에게 교복으로 불릴 만큼 큰 인기를 끌었던 노스페이스의 원조 히트상품을 재디자인한 것이다. 오리털이 아닌 인공 충전재인 ‘티볼’을 활용해 가격을 낮추고 친환경 요소를 더했다. 오는 31일까지 10% 할인해 판매한다.

‘우먼스리버서블구스 하프다운’ 은 양면 착용이 가능하도록 디자인했다. 또 허리를 조일 수 있는 끈을 더해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항균, 소취 처리된 충전재를 사용해 고기 냄새를 비롯한 불쾌한 냄새도 잡아낸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에비뉴엘 명품관 2층 ‘파라점퍼스’ 매장에서 여성 고객이 숏패딩을 착용해고 보고 있다.   각사 제공
롯데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노비스, 무스너클, 파라점퍼스 등의 해외명품 패딩 브랜드와 손 잡았다.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명품 패딩을 기존 가격대보다 합리적으로 선보이기 위한 취지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먼저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인 ‘노비스’와는 1년간의 협업 과정을 거쳐 ‘임스’ ‘팔로마’ 패딩을 출시했다. 이 패딩들은 앞면은 짧고 뒷면의 기장은 엉덩이까지 덮을 수 있게 디자인했으며, 오버사이즈 트렌드를 반영했다.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200장에 한 해 20% 할인된 99만 원에 판매한다.

이탈리아 브랜드인 ‘파라점퍼스’도 롯데백화점 단독 상품인 ‘고비’ 패딩을 선보였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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