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금리 기조에 대안투자로 각광
- 조 후보자 펀드로 부정적 시각
- DLF 대규모 손실 우려도 찬물
- 당국 “규제 완화 추진 부담 커”
국내 사모펀드 규모가 사상 첫 400조 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가입한 사모펀드를 둘러싼 논란으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해당 투자가 활발히 지속될 수 있을지에 투자자들이 주목한다.
8일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를 보면 지난 5일 기준 국내 사모펀드 순자산은 397조16억5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16일 순자산이 300조2856억 원으로 300조 원을 돌파한 지 1년4개월여 만이다.
올해 들어 63조여 원이 늘어난 추세를 보면 조만간 40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형별로는 부동산펀드(88조9647억5400만 원)가 가장 많았고 채권펀드가 85조5869억4800만 원, 인프라 선박 유전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가 83조6474억58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증권펀드는 14조2633억2800만 원, 파생형펀드는 32조1931억6800만 원, 혼합자산펀드는 32조8089억 6400만 원이었다. 연초 이후 증가액은 특별자산펀드가 16조2300여 억원으로 가장 컸다.
사모펀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펀드와 달리 49인 이하 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아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고액 자산가나 연기금, 법인 등 소수를 대상으로 판매해 규제 강도가 공모펀드보다 낮고 운용이 자유롭다. 따라서 위험도는 높지만 그만큼 높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2015년 사모펀드 활성화 정책에 따라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 요건을 낮추고 회사 설립 요건을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바꾸는 등 규제를 완화하며 투자를 장려했다.이에 사모펀드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고, 당국은 이 같은 방침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저금리 기조에 주식시장도 불안해지며 사모펀드에 투자 수요가 몰렸다. 지난 5일 기준 공모펀드 순자산 252조4312억4000만 원보다 사모펀드 순자산 규모가 크게 웃돈다. 하지만 관심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최근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손실 사태, 조국 후보자의 사모펀드 논란으로 해당 투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회사의 DLS(파생결합증권)와 DLF 판매 잔액은 총 8224억 원 규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국은 혁신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사모펀드의 역할이 중요하고 규제 완화를 통해 사모펀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사모펀드가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악용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규제 완화 추진에 부담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사모펀드 순자산 추이 |
2018년 4월 16일 |
2019년 9월 5일 |
300조 2856억 원 |
397조 16억 원 |
※자료 : 금융투자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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