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례보증 제도 등 개선 호소
- 근로시간 단축제 탄력 운영을
- 에어부산 비상경영 상황 읍소
- 전재수 “요구사항 정부에 전달”
부산지역 기업인은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게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금융 지원 강화와 신속한 지원 체계 구축을 포함한 기술 개발은 장기적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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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과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 지원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박수현 선임기자 |
부산상공회의소는 8일 부산상의 2층 국제회의장에서 민주당 부산시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역 기업인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 지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부산상의 허용도 회장은 “일식집에 손님이 끊기는 등 일본 수출 규제가 국내 자영업자 피해로 이어지는 상황도 나온다”며 “연구·개발 강화는 물론 다양한 규제 완화로 지역 기업과 중소 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일본의 수출 규제로 지역 항공업계는 직접 영향을 받고 있다.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은 매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이른다. 하지만 이달 초 기준 전년 대비 9, 10월 일본 항공 예약률은 35~40% 감소했다. 에어부산 한태근 대표는 “올해 경영 적자가 예상된다”며 “평균 2, 3박 일정으로 짧게 이뤄지는 일본 여행과 달리 동남아는 3, 4박 여행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대체 시장을 확보하는 방안이 업계의 숙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선박평형처리장치 생산 업체인 파나시아 이수태 회장은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결국 일본과의 무역 분쟁은 기술로 극복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회장은 “기술 개발은 인력 자금 시간이 투입되는 장기적인 과제”라며 “정부가 부품 국산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고 하지만, 과연 얼마나 실효성 있게 추진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기술 개발 여건에 대해 정부가 더 세부적이고 장기적 시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일본 수출 규제가 지역 조선기자재 업계에 직접 영향은 미치지 않았지만, 일본에 15%를 수출하고 있어 향후 수출에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중소기업 경영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도 완화돼야 한다고 업계는 입을 모았다. 특례보증지원 제도가 매출 등 기업 경영 지표를 요구해 납기일을 맞춰야 하는 중소기업의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므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또 근로시간 단축제도는 연구·개발 부문에 한정해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당 위원장은 “시당 차원에서 일본경제침략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처음으로 부산상의를 찾았다”며 “상의와 소통을 강화해 피해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역 기업의 요구 사항을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