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우거진 수목…실개천…100년木…정원 아름다운 아파트가 뜬다

도심환경·미세먼지 문제 대두로 자연친화 조경 꾸미기 급부상

  • 김영록 기자
  •  |   입력 : 2019-07-21 19:05:41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아파트 가치 좌우… 저층 선호도
- 건설비 1%서 4%로 예산 급증

- 수영 SK뷰,사직 롯데캐슬 등은
- 산수정원과 제주산 수목 ‘눈길’
- 대연 푸르지오는 높은 수령 자랑
- 지역업체 경원필드 조경 도맡아

미세먼지에 열섬현상까지 도심 속 환경 문제가 매년 심각해지면서 아파트 조경이 아파트 가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과거 아파트 저층은 사생활 침해, 범죄 노출 등으로 기피하는 현상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조경이 특화된 아파트가 늘면서 오히려 고층보다 저층을 선호하는 현상도 나온다. 예전에는 아파트 내부의 마감재를 고급화하는데 집중했지만 이제는 주차장을 지하로 보내고 지상에는 공원 같은 정원을 꾸며 주민의 휴식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대세다. 우수한 조경 시설은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 조경 시설이 아파트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사진은 대연 파크 푸르지오 조경시설 모습. 경원필드 제공
■산수정원부터 100세 나무까지

21일 조경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 아파트 조경에 드는 예산은 아파트 전체 건설비용의 1%에서 최근 4%로 급증했다. 만약 1000가구 규모 아파트 건설 비용에 총 1650억 원이 든다면 조경에 드는 예산은 20여 억 원에서 최대 80억 원까지 증가한 셈이다. 과거에 아파트 조경시설은 놀이터나 가로수 정도에 불과했지만 최근 아파트에 들어서는 조경은 다양하고 화려하다. 아파트 단지에서 등산, 산책하고 차도 마시는 수준이다.

놀이터나 가수로 외에 조경은 아파트 입구의 문주부터 시작해 아파트 바닥에 깔리는 보도블록,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는 경계석, 예술 장식품 등 내부에 있는 모든 시설이 포함된다. 학부모가 자녀를 유치원 등에 보내기 위해 대기하는 버스 정류장도 조경에 포함된다. 아파트 단지에서 차를 마시고 책을 읽을 수 있는 티하우스도 설치된 곳이 있다.

최근에는 인공을 벗어나 최대한 자연과 비슷하게 꾸민 ‘산수정원’이 인기다. 산수정원은 산과 물이 어우러진 정원을 뜻한다. 산을 1000분의 1이나 500분의 1로 줄이고 개천도 만든다. 백화점 등에서 볼 수 있는 작은 분수대도 조성한다. 돌로 만들어진 산인 ‘석가산’을 자주 볼 수 있다. 미세먼지로 도심 환경이 급속하게 악화되면서 수십년 된 나무가 울창하게 들어선 아파트 조경도 수요자의 관심을 끈다. 건설사도 분양에 앞서 이런 부분을 강조한 마케팅에 열을 올린다.

   
수영 SK뷰 조경시설 모습.
부산지역에서는 최근 입주를 시작한 ‘수영 SK뷰’ 조경이 눈에 띈다. 단지에는 정원과 울창한 수목, 물이 흐르는 작은 개울도 있다. 제주도에서 자라는 남부수목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사직 롯데캐슬 더클래식’에는 50년 이상 된 제주도 팽나무가 도로를 감싸고 있다. 제주도 현무암으로 바닥을 포장하고 의자로도 만들었다. 나무를 다양하게 심어 단지 안에서 사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산수정원과 실개천이 어우러져 시골 정원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단지 내 도로는 30년 이상 된 후박나무와 먼나무가 주민을 품는다. ‘대연 파크 푸르지오’는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 숲과 산수정원이 잘 어우러져 있다. 석가산 옆으로 개천이 흐르고 수령이 100년 이상 된 팽나무가 숲을 이룬다.

■나무 미리 확보하는 게 경쟁력

   
사직 롯데캐슬 더클래식 내부 조경시설 모습.
조경업은 공사에 필요한 나무를 미리 확보해 놓아야 경쟁력이 있다. 이 때문에 업력이 중요하고 도심에 기반을 둔 부산 지역 조경업체가 성장하기란 쉽지 않다.

2010년 설립된 경원필드는 지역에 본사를 둔 업체지만 부산은 물론 전국에서도 최상위 수준인 조경업체다. 매년 매출액이 100%씩 늘고 올해도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유수의 건설 대기업 사이에서도 우수 업체로 인정받았다.

지역에서 우수한 아파트 조경으로 손꼽히는 수영 SK뷰, 사직 롯데캐슬 더클래식, 대연 파크 푸르지오 조경을 담당했다. 부산보다는 수도권에서 주로 활동한다. 제주도 4개 지역 토지를 임대해 팽나무 후박나무 먼나무 같은 남부수목 수백 그루를 키운다. 경원필드 김용주 대표는 “최근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에서 건설사들이 조합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조경에 신경을 많이 쓴다. 아파트 입주민이 조경을 보완해 달라고 많이 요구할 정도로 조경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2. 2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5. 5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6. 6“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7. 7[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8. 8‘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3. 3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4. 4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5. 5[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6. 6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7. 7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8. 8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9. 9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1. 1"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2. 2“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3. 3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4. 4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5. 5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6. 6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7. 7"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8. 8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9. 9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10. 10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7. 7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8. 8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9. 9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