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증 뒤 기술개발·해기사 양성
한국해양대와 삼성중공업이 협력해 자율운항 선박 시대를 열기로 했다. 한국해양대는 지난달 첫 운항한 실습선 한나라호에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자율운항 선박 시스템을 탑재하고 자율운항 선박 시대에 맞는 해기사를 양성한다.
삼성중공업과 한국해양대 해사대학은 24일 스마트 선박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데 필요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해양대가 지난 5월 첫 운항에 나선 아시아 최대 규모 실습선 ‘한나라호’에 삼성중공업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십 시스템 ‘SVESSEL(에스베슬)’을 탑재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스마트십 시스템이 개발돼 실증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박자율운항 기술은 유럽에서 일부 제한적으로 적용이 시도되는 단계여서 한국이 관련 기술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삼성중공업은 이 시스템으로 실제 운항 중에 발생하는 상황을 수집·분석해 기존 스마트십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충돌 방지 및 회피, 원격 운항지원 등 자율운항선박 핵심 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해양대는 이 시스템을 탑재한 실습선 운용으로 자율운항 선박 시대에 필요한 유능한 해기사를 양성한다. 해양대는 또한 대학 내 조선해양응용실증기술센터(MASTC)를 활용해 친환경 선박 관련 산학 연구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SVESSEL은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선박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최신 ICT 기술로 통합 관리해 경제적이고 안전한 운항을 지원하는 차세대 스마트십 시스템이다. 연료 소모를 절감하는 최적 운항(항로) 계획 수립과 실시간 장비 상태 감시 기능 같은 솔루션을 제공한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