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가 주민 반발로 무산된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예정대로 기본계획 용역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10월 고시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오후 제주 농어업인회관에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기로 했지만, 반대 주민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날 공개될 예정이었던 기본계획 용역 주요 내용은 ▷환경훼손 및 소음 최소화 ▷편리성 극대화 ▷안전 확보 가능한 공항 등이다. 제주도의 전체 항공수요는 2055년 목표연도 4109만 통행(사람수 기준 2055만 명, 국내선 3796만 통행, 국제선 313만 통행)이고, 운항횟수는 25만7000회로 예측됐다.

또 기존공항은 ‘주공항’, 제2공항은 ‘부공항’ 역할을 원칙으로, 제2공항에는 국내선 50% 수요 처리가 가능토록 하되, 향후 여건변화에 따라 대응력을 확보하는 방안도 마련 한다는 계획이다.

제2공항의 시설규모는 연간 1898만 통행(사람수 기준 949만 명) 처리 목표로 계획하고, 계류장, 터미널 등에 단계별 건설계획 적용을 통해 국제선 취항에도 대비하고, 지역에서 우려하는 과잉관광에 대한 대처가 가능토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국토부는 기본계획 용역 내용을 바탕으로 제주도를 포함한 관계기관 의견수렴 및 협의를 거쳐 금년 10월 고시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는 반대주민의 요구에 따라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실시에 이어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운영된 검토위원회를 지난 4월부터 2개월간 운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충실히 수렴하도록 하여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건설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