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공여 1조5745억 넘는 업체
- 동원·현대상선 2곳은 신규 편입
빚이 많아 주채권 은행에서 재무구조 평가를 받아야 하는 기업집단 30곳이 주채무 계열로 선정됐다.
금융감독원은 4일 ‘2019년 주채무 계열 선정 결과 및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2018년 말 현재 금융권 신용 공여액이 1조5745억 원 이상인 30개 계열 기업군을 2019년 주채무 계열로 선정했다. 전년도(31개) 주채무 계열과 비교하면 한진중공업 한국타이어 장금상선 등 3개 계열이 제외됐고, 동원 현대상선 등 2개 계열이 신규 편입됐다.
금감원은 전년 말 기준으로 금융기관 신용 공여액이 한 해 전 금융기관 전체 신용 공여액의 0.075% 이상인 기업집단을 매년 주채무 계열로 지정한다. 올해 주채무 계열 기준이 되는 신용 공여액은 전년(1조5166억 원)보다 579억 원 늘었다.
올해 주채무 계열에서 제외된 한국타이어와 장금상선은 영업이익을 내고 자구 계획을 이행해 차입금을 상환했다. 한진중공업은 계열 분리로 신용 공여액이 줄었다.
절대적 부채 규모가 기준이라 대기업 대부분 주채무 계열에 포함된다. 올해 상위 5대 주채무 계열은 현대자동차 삼성 SK 롯데 LG 순이다. 주채무 계열 수는 2013년 30곳에서 2014년 42곳으로 늘었으나 이후 41→39→36→31곳 등으로 감소세를 보인다.
지난 4월 말 현재 주채무 계열 30곳 소속 기업체는 4574개사이며 국내 법인과 해외 법인은 각각 1193곳, 3381곳이다. 주채권은행은 상반기 내에 주채무 계열 30곳의 재무구조를 평가한다.
금감원은 선정 기준 등을 포함한 주채무 계열 제도를 올해 하반기 중 개선하고 내년 시행할 예정이다. 자금 조달 다변화, 해외 진출 확대, IFRS(국제회계기준) 도입 등 대기업그룹 경영 환경이 변화했지만 제도가 그대로 운용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어왔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선정 기준을 현행 금융권 신용 공여 일정 규모 이상에서 계열 총차입금이 일정 규모 이상인 조건을 추가한다. 재무구조평가는 별도 재무제표에서 연결재무제표로 기준을 바꾸고, 사업 계획과 연계한 체질 개선을 유도하고 자구 계획 이행에 따른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사후 관리 방식도 바꾼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도 개선이 시장에 안착되면 대기업 그룹 리스크 관리 능력이 제고되고, 이를 통해 은행의 실물 부문 자금 중개 활성화, 계열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