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20년 무상 임대 조건
부산 금융중심지 랜드마크인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완공 이후 5년째 비어 있는 63층 꼭대기층에 외국계 금융기관을 유치한다.
부산시는 16일 BIFC 내 유일한 공실인 63층을 BIFC 입주기관에 분양하고 일부 공간을 외국계 금융기관 전용 공간으로 무상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BIFC 내 6개 입주기관(한국거래소 한국남부발전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예탁결제원 한국도시보증공사)은 신규 인력 채용과 사업 영역 확대 등으로 기존 분양받은 사무 공간이 좁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이에 시는 일부 면적을 외국계 금융기관 사용 공간으로 무상으로 내놓는다는 조건 아래 입주 기관을 대상으로 63층 분양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BIFC 소유권자인 부산파이낸스센터PFV에 전달했다. 사무실 용도로 지정된 꼭대기층은 분양 면적 3071㎡에 분양가만 12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부산 금융중심지 건립 10돌을 맞아 외국계 금융 기관이 전무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시는 랜드마크인 BIFC 꼭대기층을 20년간 무상 사용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자산운용사 벤처캐피털 해양금융사 등 외국 금융기관 5곳 정도를 유치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시는 최근 열린 ‘부산 국제파생상품포럼(FIA Forum : Busan 2019)’ 등 각종 금융 관련 국제행사에 참여해 외국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홍보전에 나선다. 시는 올해 분양 계약을 완료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고층인 63층은 2014년 8월 준공 이후 국내외 기관 등에서 몇 차례 문의만 있었을 뿐 지금까지 실질적인 입주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준공 당시 BIFC 일부 입주 기관이 매입 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금융중심지 랜드마크라는 상징성에 밀려 실현되지 못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