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지역 시장 공격적 노선 확대
- 업계 3·4위 경쟁 티웨이와 격돌
- 제주항공, 짐 배송서비스 차별화
올초 국토교통부가 3곳(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에 신규 항공 면허를 발급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는 총 9곳으로 늘어났다. 신규 업체들이 날갯짓하려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저비용항공사 사이에 규모 경쟁이 점점 더 격화되고 있다. 에어부산은 15일부터 대구에서 동남아 대표 휴양지인 코타키나발루를 운항하는 신규 노선을 취항한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이날 오후 7시 대구국제공항 청사에서 취항식을 연 후 본격적인 운항에 나섰다. 이번 대구~코타키나발루 노선은 대구국제공항에서는 처음 개설되는 신규 노선으로 주 4회(수·목·토·일) 운항한다. 운항 기종은 에어버스 321-200(195석)이며 비행시간은 5시간20분이 소요된다. 에어부산은 이번 노선 취항으로 총 11개국 23개 도시를 운항하게 된다. 부산을 기반으로 김해국제공항발 노선 취항에 주력했던 에어부산은 슬롯 한계로 눈을 타지로 돌리고 있다. 그중 하나가 대구공항이다. 대구공항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항공사가 없고 잠재수요 또한 적지 않다. 대구공항은 지난해 처음으로 여객 인원 400만 명을 돌파했다.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이 대구를 주요 공략지로 삼고 최근 경쟁적으로 노선 확대에 나섰다. 에어부산은 티웨이항공에 이어 지난달 대구에 영업점을 개소하는 등 영업망을 확대했다.
특히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은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3, 4위(지난해 매출액 기준)를 다투고 있어 자존심을 건 대구공항 내 승부는 더욱 치열하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저비용항공사 규모 순위를 보면 1조2566억 원으로 제주항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진에어(1조106억 원) 티웨이항공(7319억 원) 에어부산(6536억 원) 순이다. 에어부산은 2016년까지 국내 3위를 유지했으나 2017년 업계 4위인 티웨이항공에 역전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번 코타키나발루 노선에 이어 다음 달 5일 대구~기타큐슈 노선도 취항한다”며 “대구공항에 없던 직항 노선을 지속해서 개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최신 트렌드를 고려한 각종 이색 편의서비스를 도입하며 자리 굳히기 전략을 구사한다. 제주항공은 국내선 기내에서 구매한 물품을 원하는 곳으로 배달해 주는 ‘설렘 배송’ 서비스와 외국인이나 수하물 보관이 힘든 고객을 위한 ‘수하물 보관 및 호텔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설렘 배송 서비스는 지난해 국제선에서 시행한 ‘에어카페 사전 예약제’를 확대 시행한 것이다.
또 가족여행이 많아지는 것을 고려해 기내식 패밀리 세트(2만9000원)도 출시했다. 다만 이 서비스는 인천과 김포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며, 비행시간이 2시간 미만인 단거리 노선은 제외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날로 다양해지는 소비 흐름에 맞춰 신속하게 서비스로 도입해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충성고객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