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동남아지역 환적화물 유치를 위해 베트남 호찌민에 ‘동남아대표부’를 설치하고 22일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BPA 남기찬 사장을 비롯해 호찌민 항만관계자가 대거 참여해 대표부 설치를 축하했다.

동남아 대표부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신흥 경제국들의 항만정책과 물류 동향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고 환적 네트워크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BPA는 이곳에서 얻은 정보를 국내 물류기업들에게도 제공하고 환적물량을 확대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베트남은 호찌민, 하이퐁, 다낭 등의 주요 항만들을 중심으로 연간 1100만 TEU 이상 수용 가능한 약 160개의 항만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아 해상 화물 시장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이들 동남아시아 국가의 최근 5년간 부산항 처리 물동량은 연평균 6%대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물동량은 6ｍ짜리 컨테이너 기준 약 220만 TEU로 부산항 전체 물동량의 약 11%를 차지했다. 앞서 BPA는 베트남을 부산항 환적물동량 유치를 위한 새로운 전략지역으로 보고 2016년 호찌민, 2017년 하노이 등 현지에서 부산항 및 배후단지 사업설명회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이 지역에 공을 들였다.

BPA 남기찬 사장은 “베트남의 경제 성장이 빠르고 우리와의 교역 물량이 많아 이곳에 동남아대표부를 신설하게 됐다”며 “부산항 중심의 환적물류거점 확대로 신규 물동량 창출 및 동남아 지역의 부산항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BPA의 해외대표부는 기존 중국(상하이) 일본(도쿄) 유럽(로테르담), 올 하반기 개설 예정인 미주(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해 5곳으로 늘어난다.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