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차 밀집된 곳서 본격 경쟁
- 희소성 강조하고 차별화 승부

새로 확장 이전한 마세라티 부산전시장을 총괄하는 최승헌 지점장을 만났다.

최승헌 마세라티 부산전시장 지점장이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전시장 확장 이전에 나서게 된 이유는.

▶국내 소비자가 어느 때보다 수입차에 관심이 많다. 이제는 대중화된 수입차 시장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차별화와 희소 가치가 중요한 선택 요인으로 부상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고객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유동 인구가 많고 인지도가 높은 거점지역에 전시장을 여는 것이다. 기존 전시장은 마린시티에 위치해 많은 고객과 만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수입차 전시장이 밀집해 있고 노출도가 좋은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으로 옮기게 됐다.

-동남권 수입차 시장을 분석한다면.

▶저희 브랜드만 따진다면 전국에서 부산 울산 경남지역 판매 비중은 10% 정도 된다. 물론 서울과 수도권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의외로 고객 연령대를 분석해보면 20~50대로 다양하다. 또 지난해부터 SUV의 판매 증가가 눈에 띈다. 르반떼 판매 비중이 30%대로 상승했다. 특히 동남권은 타 지역에 비해 디젤 차량의 인기가 좋은 편이다.

-해운구대 해변로는 말 그대로 수입차 전시장이 밀집해 있다. 장점도 있지만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는 단점도 있다. 마세라티만의 강점과 차별화 전략은.

▶수입차는 치열한 경쟁 속에 있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본다. 소비자는 한 브랜드만 고집하지 않는다. 각 브랜드를 돌아가며 경험한다. 그런 면에서 마세라티는 고객을 뺏기는 위치가 아닌, 고객을 뺏을 위치에 있다. 벤츠 아우디 BMW 등 독일 3사 브랜드의 국내 수입차 점유율이 60%에 이를 정도로 높다. 이미 독일 3사를 경험한 소비자에게 희소성 있는 마세라티가 매력 있게 보일 수 있다.

-향후 마케팅 전략은.

▶지난 전시장은 공간이 협소하고 공용건물이다 보니 고객과 행사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제는 주차 공간과 더불어 전시 공간이 넓어져 100여 명의 고객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 지난 14일 개최한 전시장 확장 이전을 기념해 연 고객과의 만남 행사도 성공적으로 치렀다. 앞으로 고객을 만나는 행사를 많이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소수 고객을 초청해 기장군 아난티코브를 돌아오는 시승 행사인 ‘스몰 랠리’도 준비 중이다.

-마세라티를 소비자에게 소개한다면.

▶수입차 시장은 최근 몇 년 새 크게 성장했다. 양적 성장은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했으나 프리미엄 브랜드를 넘어 럭셔리 카를 원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남다른 멋과 자신만의 차별화된 요소를 찾는 소비자에게 마세라티는 해답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