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본사를 둔 한국동서발전이 올해 화력 발전소의 출력을 제한하고 친환경 연료 사용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오염물질 배출량을 40% 가까이 감축하기로 나섰다.
동서발전은 18일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사람 중심·공공성 강화를 위한 환경경영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동서발전은 울산 충남 전남 등지에서 자사가 운영하는 17개 모든 화력 발전소를 대상으로 ‘출력 제한’(80% 수준) 조처를 시행한다. 지금까지는 17기 중 14기의 출력만 제한돼 왔다.
봄철에 시행하는 ‘계획예방 정비’ 대상 발전소도 지난해 8기에서 올해 11기로 확대한다. 계획예방 정비는 발전기의 성능 유지와 고장 예방을 위해 정기로 실시하는 점검 작업이다.
특히 동서발전은 울산 남구 용잠로에 있는 울산화력본부 내 기력발전소 4~6호기를 대상으로 친환경 연료 사용을 확대한다. 현재 기력발전소 3기는 미세먼지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히는 ‘고유황유’를 많이 사용한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기력발전소 3기에 필요한 설비 개선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서발전은 회사 내부 평가 항목인 ‘환경 경영 개선 노력’ 비중을 지난해 5점에서 올해 10점으로 늘린다. 2024년까지 자사 모든 관용 차량을 친환경차로 바꾸고, 울산시가 추진 중인 ‘울산 태화강 백리대숲 조성’ 사업에도 힘을 보탠다. 울산 내 노인정과 아동센터에서 생활하는 미세먼지 취약계층에게는 마스크 3만 개를 지원한다.
동서발전은 올해 오염물질 배출량과 초미세먼지를 각각 37.8%(이하 2015년 대비)와 26.1% 감축할 계획이다. 2030년이 되면 오염물질 배출량을 7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동서발전 측의 설명이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앞으로 환경경영 종합 계획이 시행되면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지역경제 역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발전소 인근 주민의 우려를 덜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