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에 가장 좋은 은퇴 전략은 ‘은퇴’하지 않는 것입니다.”
| |  |
| 13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아카데미 16기 2주차 강의에 이윤학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
13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6기 국제아카데미 두 번째 강연자 이윤학 BNK 자산운용 대표는 ‘행복한 100세 시대를 위한 스마트 에이징(Smart Aging) 성공 투자 전략’을 주제로 강의했다.
강단에 선 이 대표는 한국의 고령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고 걱정했다. 그는 “과거에는 사망 위험이 컸지만 앞으로는 장수 리크스가 크다”며 “건강을 잃거나 돈이 없거나 할 일이 없거나 혼자 사는 것이 바로 장수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특히 의학의 발달로 기대수명이 늘었지만 경제 분야 준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인문사회연구원이 낸 보고서를 보면 2020년 최빈사망연령(한 해 사망자 중 가장 빈도가 많은 나이)은 90세로 예상된다. 그런데 65세 이상 고령자를 조사해 보니 경제력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일명 ‘자식 농사’를 노후 준비로 여겼지만 갈수록 이런 분위기도 옅어지는 추세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조사 결과 ‘결혼한 자녀가 부모와 함께 살아야 하는가’는 조사에 7.9%만 ‘함께 사는 것이 좋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자식과도 살 수 없는 시대가 온 것”이라며 “자식에게 (노후를)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후를 준비하는 방법으로 가장 먼저 일을 꼽았다. 보통 직장을 다니다 나이가 들면 은퇴를 준비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자산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날 국제아카데미 회원에게 자산 배분에 도움이 되는 ‘5-5-3-3 원칙’을 소개했다. 그는 “금융 자산은 가계 총자산의 50% 이상으로, 투자형 자산은 금융자산의 50% 이상으로, 해외 자산은 투자형 자산의 30% 이상으로, 연금자산은 총 자산의 30% 이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윤학 대표는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LG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 NH투자증권 100세 시대 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주요 저서로는 ‘중산층 트렌드 2017’ (2017, 공저, 매경출판사) ‘주식투자 리포트’(2004, 차림출판사) 등이 있다.
민경진 기자